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조흥은행 전두환 카드사업부장

송정훈

webmaster@

기사입력 : 2005-07-10 20:31

“와인에 취해 와인카드 만들었죠”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조흥은행 전두환 부장은 카드 사업부를 총괄하는 야전 사랑관이다. 하지만 전 부장은 이러한 공식 직함외에 행내에서는 와인 전문가로 더 유명하다.

사석에서 시도 때도 없이 와인 예찬론을 늘어놓는가 하면 지인들에게는 특별한 날 어김없이 와인을 선물한다. 회사 동료 직원과 와인 파티를 여는 것도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일이다.

“사람들은 좋은 와인을 선물받으면 부부동반으로 회사 동료나 선후배를 초청해서 모임을 가지게 됩니다. 자연히 임직원간 유대관계는 물론 부부금술도 좋아질수 밖에 없죠. 물론 와인을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와인에 대한 남다른 애정때문인지 전 부장은 관련 상품까지 개발했다.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인기를 모으고 있는 와인클럽(Wine Club)카드가 바로 전부장의 작품. 틈새 상품인 와인카드는 지난 6월말 출시 10개월만에 가입고객 4만명, 평균 이용액 하루 1억원을 기록하면서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고객의 상품 구입시 할인 혜택과 각종 시음회 참가 서비스 지원 등을 접목해 와인이 주는 즐거움을 함께 공유하는 게 와인카드의 개발 취지였습니다”

전 부장이 와인과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된 건 지난 92년부터 4년여간 룩셈부르크조흥은행 부사장으로 근무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럽의 와인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주말이나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포도를 재배하는 포도원을 찾아 정신 없이 돌아다녔죠. 그러다보니 지역별, 품종별로 다양하고 깊은 와인의 맛을 알게 되면서 와인의 세계에 더욱 깊이 빠져들게 됐습니다.”

전 부장은 이러한 폭넓은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와인 예찬론자에서 전도사로의 화려한 변신을 준비 중이다. 와인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 전 부장은 올초부터 그랑벤코리아라는 주한 프랑스대사관의 와인 관련 사이트에서 편집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에는 직접 조흥은행 와인 동호회를 결성, 회장직을 맡고 있다.

전 부장은 이렇게 자신만의 취미 생활을 즐기면서도 본연의 임무 역시 잊지 않고 있다. 바로 은행 통합을 앞두고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등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다. 조흥은행 카드사업부는 내년이면 분사해 독립법인인 신한카드와 합병하게 된다.

전 부장은 카드 사업부의 독립법인 전환은 전문성 강화와 시너지 영업 강화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게 평소 지론이다. “독립법인은 은행 사업부보다 즉흥적이면서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필요한 신용카드시장에서의 빠른 의사 결정을 가능하게 합니다. 여기에 합병 카드사가 신한지주 자회사로 방대한 관계사들의 고객DB (데이터베이스) 활용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죠”

전 부장은 앞으로 BC카드와 함께 조흥카드 자체 브랜드 마케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은행과 BC카드간 수수료율 담합 행위로 과징금을 부과 받았지만 당분간 공생 관계가 유지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조흥카드는 앞으로 365카드 등 자체 상품을 개발, 브랜드 파워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BC카드는 현재 전국적인 국내 가맹점 등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시장 지배력이 유지될 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전 부장은 직불카드 시장 성장에 대비한 은행의 마케팅 강화는 물론 다양한 상품 개발 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사실 신용 선진국이라는 미국도 전체 소비의 40% 이상을 직불카드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직불카드가 소비의 한 축을 지탱하고 있는 셈이죠.”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