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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계좌 통합…업계반응 ‘시큰둥’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05-01 21:43

2일부터 모든 파생상품 한 계좌에서 거래 개시
“실효성 글쎄”…거래제도 개선 선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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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모든 파생상품 거래가 하나의 계좌상에서도 가능하게 됐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KOSP I200선물·옵션의 선물시장본부 이전 이후 끊임없이 제기돼 온 파생상품 단일계좌 거래를 본격적으로 개시키로 한 것.

따라서 그동안 KOSPI200, 국채선물, 통화선물 등의 파생상품을 거래하기 위해 각각의 위탁계좌를 별도로 개설해야 했던 투자자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선물시장본부에 따르면 KOSPI200선물 및 옵션은 물론 국채 및 통화선물 등 모든 파생상품을 선물회사에서 개설한 위탁계좌 하나로 거래할 수 있는 통합계좌 서비스를 2일부터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선물시장본부에서는 투자자의 거래 편의성 제고는 물론 증거금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지고 거래비용 절감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기본예탁금 1500만원을 예치하면 계좌통합 전에는 KOSPI200선물 2계약 주문만 가능했으나 통합 후에는 KOSPI200선물 2계약 또는 국채선물 8계약까지 주문 가능해져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파생상품 통합계좌에 대한 논의는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던 게 사실이다. 더욱이 올 초에는 구 선물거래소가 통합계좌 관련 규정 개정안을 금감원에 제출, 승인을 받기도 했으나 거래소 통합이라는 현안에 밀려 그 시행시기가 다소 미뤄져왔던 것.

선물시장본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월 KOSPI200선물·옵션이 선물거래소로 이전하면서 파생상품시장이 일원화된 만큼 단일계좌의 필요성도 자연스럽게 대두됐다”며 “KOSPI200선물·옵션의 경우 현재 증권사들이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만큼 이번 계좌통합으로 선물회사들의 영업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정작 업계에서는 통합계좌 서비스가 투자자의 편의성을 높이는데 효율적일 수는 있으나 이로 인한 실효성은 크게 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이미 삼성 우리 동양 제일선물 등 대부분의 선물사들이 KOSP I200선물·옵션 영업초기부터 통합계좌에 대한 시스템 작업을 진행해 온 터라 이에 대한 변경작업은 어려운 것이 아니지만 굳이 단일계좌로 바꿔야 할 필요성은 못 느낀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때문에 일단 현재의 분리계좌 체제를 유지하다가 향후 시장 추이를 살핀 후에 단계적으로 통합하겠다는 생각인 것. 따라서 선물시장본부가 계좌통합 시일로 못박은 2일부터 당장 단일계좌 서비스를 실시할 선물회사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선물회사 관계자는 “단일계좌 서비스는 기관보다는 일반투자자들에게 더욱 효율적인 서비스인 만큼 현재 기관투자자가 대부분인 선물사들의 구조에서는 크게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며 “물론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파생상품 계좌통합은 선물업계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우선 차별화된 특화 전략으로 개인투자자를 확보한 다음 추후에 이들의 니즈가 있을 때 통합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KOSPI200선물·옵션의 경우 1500만원의 기본예탁금이 있어야만 거래가 가능한 현 상황에서 거래도중 증거금이 부족하면 추가로 고객들에게 납입 받지 않은 다음에야 KOSP I200관련 거래는 할 수 없게 되는 것 아니냐”며 “현재 선물업계에서는 계좌 통합보다도 선물거래에 있어 제기되는 각종 불필요한 제도를 없애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부 선물사의 경우 단일계좌로 거래시 부족한 증거금에 대해서는 추가로 납입받을 것을 내부방침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선물시장본부 관계자는 “KOSPI200선물·옵션의 기본예탁금은 미결제약정이 없는 신규주문일 경우에만 해당되는 사항으로 일부 선물사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현재 KOSPI200시장에서 거대한 지점망과 영업 네트워크로 절대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증권사들과의 경쟁 속에서 본격적인 위탁영업을 준비하고 있는 선물사들에게 통합계좌 서비스 실시는 분명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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