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다채로운 이벤트 ‘풍성’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더 많은 투자자를 증시로 끌어들이기 위한 각종 기발하고 참신한 이벤트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는 올 초 무서운 기세로 상승하던 주가가 최근 일부 조정을 받으면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자 혹 투자자 이탈현상이 가시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기존 사은품 증정 등의 단조로운 이벤트 형식에서 벗어나 투자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만한 획기적인 행사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 6일부터 갑작스런 봄비에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직원 및 투자자들을 위해 우산 무료대여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우산 하나의 행복’이라는 이름 붙여진 이 행사는 굿모닝신한증권 본사 및 각 지점에서 퇴근길 우천시에 우산을 무료로 대여해 주고 다음날 사용자가 스스로 반납토록 하는 굿모닝신한증권의 자율적인 이벤트.

보통 공공기관에서나 실시되고 있는 이같은 무료 우산대여 행사는 1시간만에 준비한 250개의 우산이 동이 날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문진선 대리는 “이런 이벤트가 작은 정성이지만 갑작스런 비에 당황해 하는 고객 및 직원들에게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여러 사람에게 나누어 큰 행복이 될 수 있는 일들을 지속적으로 기획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내달 말까지 금융상품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망한 베스트 금융상품 11종을 선정해 추천하고 가입한 투자자에게 사은품을 증정하는 ‘투자의 봄’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금융상품 선택의 올바른 기준을 제시하고자 마련된 이번 행사는 기간 동안 추천상품에 1000만원 이상 가입한 투자자중 선착순 2000명과 적립형 상품 가입자에게 각각 사은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동부증권도 새봄을 맞아 오는 5월 31일까지 ‘신바람 새봄맞이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이벤트는 기간 내 은행연계 신규계좌 개설 후 거래하는 고객 3명중 1명을 추첨해 경품(에버랜드자유이용권2매, 인라인스케이트, 자전거, SK상품권 중 택1)을 증정한다. 여기에 추가로 1개월 내 거래약정이 2억원 이상인 경우 최고 100만원 상품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싸이월드에 증권관련 미니홈피를 개설한 대신증권은 개설기념으로 사이버머니인 도토리와 스킨, 외식상품권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1촌 고객 맺기 이벤트’, 증권관련 퀴즈이벤트인 ‘알부자 퀴즈 이벤트’, 출석 1등 방문자를 위한 ‘부자저금통 이벤트’, ‘펀드 이름짓기’ 등 8가지의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의 감각에 맞춰 구성된 미니홈피 서비스는 초보투자자도 쉽고 편안하게 증권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 초 개인들이 주식시장으로 속속 복귀하자 달아오르기 시작한 고객유치 경쟁이 최근 조정에 따라 고객 붙잡기 경쟁으로 변하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자칫 과열경쟁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하지만 차별화 된 이벤트를 선보이기 위한 증권사들의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