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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양각색 특화펀드 ‘주목’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04-18 00:20

특정 고객층 차별화한 상품 출시 봇물
업계, 각종 부가서비스 등 고객잡기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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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가 재테크의 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다양한 투자자들의 요구에 맞춘 특화펀드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기업 여성 학부모 군장병 교사 등 그 대상이 갈수록 세분화되고 있으며 차별화된 각종 부가서비스로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

이 같은 특화펀드들은 안정적인 목돈마련을 위한 적립식 펀드의 장점에다 각종 부가혜택도 누릴 수 있어 최근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일부 펀드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큰 성과를 올리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특화펀드들이 시장에 정착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다양한 대상 위한 특화펀드 ‘붐’ = 현재 업계에서 특정 고객층을 대상으로 판매되고 있는 펀드들은 15종 정도. 웬만한 증권사에서는 1개 이상의 특화펀드를 가지고 있을 만큼 다양한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중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은 국내 최초의 교사들을 위한 맞춤형 상품인 굿모닝신한증권의 ‘알부자 참스승 적립식펀드’. 지난 1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이 상품은 보름만에 150억원이라는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것.

‘알부자 참스승 적립식펀드’는 다소 보수적인 교사들의 특성을 감안해 주식과 채권에 적절히 투자하는 혼합형 상품으로 설계됐으며 집단 따돌림이나 체벌 등으로 빚어질 수 있는 각종 피해를 보상해주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돈영 마케팅부 차장은 “아직까지 교사들이 상품에 대한 정확한 인지도가 부족해 펀드가입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희망하는 학교에 한해 상품 설명회도 가질 계획이어서 더욱 많은 교사들의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투증권이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판매하고 있는 ‘부자아빠 독도사랑 혼합형펀드’도 최근 독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분위기에 힘입어 한 달여만에 80억원을 팔아치우는 등 인기몰이를 가속화하고 있다.

한투증권은 아직까지 펀드의 규모를 가늠할 수 없기 때문에 펀드 모집액이 가시화된 후 관련 부서와 협의해 독도기금액을 어떻게 산정할지 확정키로 했다.

여성들을 위한 적립식 펀드인 대신증권 ‘레이디퍼스트 적립형 펀드’도 현재까지 25억원 정도의 판매고를 보이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판매 및 운용수수료의 일부를 여성단체에 기부하는 등 기업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군장병과 입대예정자, 직업군인 등을 겨냥한 동원증권의 ‘충성 신고합니다’ 펀드와 연세대학교와 제휴해 각종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교보증권 ‘에듀케어 학자금펀드’, 자녀들의 경제 교육을 강조한 미래에셋증권 ‘우리아이 3억 만들기’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동양종금증권도 18일부터 학자금, 결혼자금, 노후자금 마련 등 고객 연령대에 따라 펀드 구성을 차별한 ‘우리가족 수호천사 펀드랩’을 판매할 예정이어서 향후 특화펀드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 부가서비스 보다는 수익률 따져야 = 하지만 대부분의 특화펀드들은 아직까지 눈에 띌 만한 성과는 보이고 있지 못한 게 사실. 일부 펀드는 2억∼3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물론 이 같은 특화 펀드들의 상당수가 올해 들어서 출시된 것이기 때문에 아직 그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다소 성급하다는 시각이지만 적립식 펀드 붐에 편승돼 상품이 남발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적지 않다.

더욱이 특화펀드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을 뿐 기본적인 구조는 일반 적립식 펀드와 흡사하기 때문에 서비스에 현혹되기보다는 상품의 본질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굿모닝신한증권 정돈영 차장은 “이러한 특화상품들은 특정 계층에 접근하기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 마케팅의 한 수단으로 여러 가지 서비스를 부각시키는 것일 뿐”이라며 “펀드상품은 무엇보다도 수익률이 판단의 잣대가 되므로 사전에 상품 특성을 명확히 파악해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김종민 금융상품부 과장도 “적립식 펀드의 인기로 시장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상품의 세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 상품의 경우 마케팅 측면이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수익률이나 상품관리 등의 기본적인 사항들이 다소 소홀해지는 것 아닌가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과장은 “부가서비스는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의 하나일 뿐 가입 목적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각각의 상품마다 기능과 효능이 모두 다른 만큼 실질적인 운용 방침이 펀드 가입 목적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꼼꼼하게 따져 목표를 정해놓고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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