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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물·옵션 거래 감소세 ‘뚜렷’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04-18 00:19

올 1분기 전분기 비해 4.2%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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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활기를 띄고 있던 국내 선물·옵션의 거래가 최근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이후 연평균 100% 이상 꾸준히 성장하던 거래량은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기 시작, 올해 들어서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 특히 선물시장을 주도하던 개인투자자들의 비중도 현저하게 낮아지면서 향후 국내 선물·옵션시장도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선물 및 옵션의 일평균 거래량은 938만여건으로 지난해 4분기 978만여건에 비해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KOSPI200선물은 지난해 전체 일평균 거래수가 22만3300여건이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21만3400여건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올 1분기에는 그보다도 17.0% 감소한 17만7000여건에 그치고 있다.

1997년 상장 이후 거래량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KOSPI200옵션도 지난해 4분기 953만6200여건에서 올 1분기에는 914만1900여건으로 4.1% 줄었다.

여기에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비중도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다.

지난 2월말 평균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선물 47.0%, 옵션 45.6%로 절반수준을 밑돌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50∼60% 정도의 절반이상을 차지한 것에 비하면 다소 차이가 있는 것.

반면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는 거래비중을 과거 20∼25%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높여가며 국내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의 거래량 감소세는 KOSPI200선물·옵션 시장의 가격변동성이 축소된 데다 현물시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개인들의 관심이 이전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과거 3년간 평균 28%였던 역사적 변동성은 올해 들어 급격히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 2002년 34.2%이던 변동성은 2004년에는 24.3%로 낮아졌고 올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19.9%와 18.6%로 꾸준히 내려갔다.

단기차익을 노리고 선물·옵션시장에 참여하는 투기성향이 강한 개인들보다는 현물자산 위험관리 등에 치중하는 기관투자자 및 외국인의 시장참여가 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선물·옵션시장은 변동성, 거래량, 신규참여자 감소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파생상품 거래규모는 당분간 정체 내지 감소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도 거래비용의 증가, 대체상품의 등장으로 돌발적인 충격이 없는 한 개인들의 거래비중은 감소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국내 시장도 자연스럽게 거래량 감소를 수반한 안정기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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