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달째를 맞은 여신금융협회 임유 상무이사는 “외국자본에 넘어간 은행들은 가계금융에 치중하고 중소기업지원에는 인색하다”며 “여전사가 서민과 중소기업지원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은행들이 중소기업지원을 늘린다 해도 담보관행이 남아있는 한 대출이 가능한 곳은 중견기업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재차 여전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따라서 정부도 여전사가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줬으면 하는 게 그의 바램이다.
이를 위한 금리 지원도 요구했다.
수신기능이 없는 여전사가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회사채 발행이나 차입인데, 자체 신용등급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곳은 산은캐피탈과 신한캐피탈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차입에 의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금리지원을 해준다면 서민경제와 중소기업에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리스사들의 경우 인수에 의한 펀딩에 의지하는 비율이 높고, 조달금리 역시 높은 수준이다.
“과거 산업의 하나로 자리잡았던 리스가 지금은 상품으로 전락했다.”
10여년간 리스업에 종사했고 노조위원장까지 지낸 임 상무는 청와대 행정관을 그만두고 다시 돌아온 업계를 보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중추를 이루던 운영리스 등 기업리스는 거의 사라지고 오토리스가 리스업계의 주류로 잡은 상황이다.
선박이 그나마 유지되고 있지만 신한캐피탈 정도만 취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임 상무는 리스를 포함한 여전업 전체의 위상을 높이고자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그는 먼저 “리스가 범용성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틈새시장을 파고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를 정부가 지원할 수 있게 협회가 적극적으로 알릴 작정이다. 또 자신의 정부에서의 근무 경험을 살려 회원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을 첫번째 과제로 정했다.
또 업권별 실무자급 모임을 정례화 하고, 과제를 정해 회의도 지속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임 상무는 “협회는 회원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