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일각에서 단기 급등에 따른 급락을 우려하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급등에 따른 조정은 가능할지라도 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장밋빛 전망들을 내놓고 있는 것.
특히 정부의 시장 부양정책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진 데다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좋아진 코스닥 기업의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 돼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현재 진행중인 코스닥 랠리에 대한 타당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대투증권 최일호 연구원은 “코스닥시장 내 시가총액 기준 50위 종목들 성장성과 수익성 이 과거 어느 때보다 양호하고 주가도 저평가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코스닥50지수 종목들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면 지난 2003년은 전년보다 41.9% 하락했지만 2004년에는 전년보다 45.4%, 올해도 33.4%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또 “수익성 또한 좋아져 코스닥50 종목들 영업이익률은 올해 12.2%로 지난해 10.1%보다 2.1%포인트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올해 10.5%로 지난해 8.1%는 물론 과거 2000년 -2.83%, 2001년 8.48%, 2002년 7.93%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저평가 정도를 알아보는 주가수익비율(PER)의 경우 2003년 42.4배, 지난해 12.0배, 올해 9.3배 등으로 감소, 역사적으로 가장 저평가된 수준인 것으로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단기적인 급등세를 보이는 코스닥시장의 숨고르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중기적으로 실적 및 수급, 밸류에이션상 우위의 종목들을 염두해 둔 접근은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측했다.
이와 함께 기관의 매수 가세 움직임도 시장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2000년 이후 매도로 일관하던 기관이 지난해 10월부터 매수세로 전환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지난 14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600억원 이상 순매수, 보름만에 지수상승률이 15% 이상 증가하는 등 최근 3년 동안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최근 코스닥시장의 눈부신 상승세로 공모시장도 그 수혜를 받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몰린 코스닥 공모자금이 무려 2조5000억원을 넘어선 것.
주초인 11일 마감한 인프라밸리 공모의 경쟁률은 404대1이었고 인터넷엠비씨는 516대1, 지난 14일 마감한 SNU프리시젼은 무려 631.1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좋은 기업들의 등록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 조치가 맞물리면서 공모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며 “이번주도 업종이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공모에 나설 예정이어서 이러한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