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LG 현대증권 정도가 수수료수익으로 비용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판관비를 최소한 커버하고 있는 셈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최근 8년간 증권사 영업수지율 분석결과 대형증권사 영업수지율은 2000년 이후 계속 하락했으며 지난 3월말 기준으로 대신 LG 현대증권이 그나마 기준 수치인 100을 겨우 넘어선 수준이다.
이에 반해 삼성 대우 굿모닝신한증권은 100에도 못미쳐 수수료수입으로 판관비도 막기 어려운 구조이며 향후 안정적인 수익원 발굴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사별 영업수지율 분석결과 지난해 대형 6개사 영업수지율은 대신(106.3) LG(104.5) 현대(102.2) 삼성(99.7) 대우(99.0) 굿모닝신한(89.2) 순으로 나타났다.<그래프 참조>
증권사 영업수지율 지표는 증권사의 주 수입원인 수수료수익으로 판관비 등 비용을 얼마나 커버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잣대로써 애널리스트 사이에서 기업분석을 위해 주로 활용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판관비 등 일반관리비가 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영업수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며 “장치산업화 돼 가는 전산비용의 전폭적인 절감과 인력의 효율적인 운용 등에서 효율적”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의 경우 인력 측면에서 타사(2300∼2500여명)들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수준으로 6월말 현재 1961명이다. 삼성(2448명) 현대(2513명) LG(2362명) 대우(2276명) 굿모닝신한(2028명)에 비해 많게는 550여명 가량 적은 셈이다. 이 때문에 판관비용이 적게 지출됐으며 영업수지율이 꾸준히 업계 수위를 유지하는 비결인 것이다.
반면 영업수지율 판단의 기준이 100에도 못 미치는 굿모닝신한 대우 삼성증권은 인건비 등 과다한 판관비를 어떻게 줄이고 수익원을 다양하게 확대해 나갈 것인가가 관건인 것으로 보인다.
굿모닝신한 관계자는 “일인당 인건비가 높고 세금과 공과금 등이 타사에 비해 높은 것이 영업수지율이 낮게 나타난 이유”라며 “특히 은행 연계 등 타사와 영업구조가 다른 굿모닝신한의 경우 은행에 내는 수수료도 꽤 큰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과거 증권사 영업수지율은 97년 이후 상승하기 시작해 99년과 2000년경 최고조에 달했다. 99년엔 현대가 224.6으로 가장 높았고 2000년엔 대신이 235.2로 역대 최고의 영업수지율을 나타낸 바 있다.
<대형 증권사 영업수지율>
(단위 : %)
주 : 영업수지율(이자손익 제외) = 수수료수익/(수수료비용+판관비-대손상각
비)×100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