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진행된 ‘SAP 바젤Ⅱ 솔루션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SAP 본사에서 방한한 뱅킹 솔루션 부문 연스 피어 옌슨 이사는 그동안 SAP가 ERP(전사적자원관리)에 주력했지만 올해부터 금융 부분을 타깃으로 뱅킹 솔루션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옌슨 이사는 “바젤Ⅱ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금융기관들이 발 빠르게 대응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며 “현재 선진 금융기관 중 독일의 포스트방크를 비롯한 8개 은행이 SAP 솔루션을 이용해 구축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또 ‘한국의 은행들도 바젤Ⅱ 시행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보고 선진 금융 시스템을 도입해 자사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선진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 정착과 관련 데이터 체계 정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장기간의 준비 과정이 필요한 바젤Ⅱ 체제로의 전환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옌슨 이사가 소개한 SAP의 ‘뱅크 애널라이저’ 솔루션은 바젤Ⅱ 대응을 위한 통합 프레임웍이다. 구성은 바젤Ⅱ에 필요한 모든 소스 데이터를 통합, 저장하는 ‘파이낸셜 데이터베이스’와 신용리스크 등을 위한 ‘분석엔진’, 분석된 데이터를 저장하는 ‘결과 데이터베이스’와 ‘리포팅 솔루션’ 등으로 돼있다.
“뱅크 애널라이저는 바젤Ⅱ에 대한 통합된 정보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플랫폼은 모듈식 접근이 가능해 이를 기반으로 신용리스크 분석엔진을 비롯, 각종 분석엔진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이 제품은 추가 개발중에 있으며 오는 2006년이면 개발이 완료될 전망이다.
옌슨 이사는 바젤Ⅱ 대비를 위해서는 데이터 질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비용 절감과 속도 개선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옌슨 이사가 바젤Ⅱ를 비롯한 리스크 관련 부분에 관여한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다.
옌슨 이사는 지난 98년 SAP에 입사하기 이전에 5년간 도이체방크 그룹리스크관리 부분에서 ‘도이체방크 글로벌 RAROC’솔루션의 개발 및 롤 아웃을 총괄했다.
현재 옌슨 이사는 SAP 은행 산업부분 씨니어 솔루션 아키텍트이자 리스크 관리모형의 통합에 대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