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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손충당금·지분법평가손에 휘청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4-03-21 15:57

2003년 은행순익 전년대비 3분의 1토막
유가증권·외환파생상품부문 샛별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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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권이 충당금적립전 이익으로 2002년보다 12.9%늘어난 16조8876억원을 거둬들이고도 전체 당기순익은 1조8591억원으로 한해 사이 거의 3분의 1토막(63.43% 감소) 났다.

원인 가운데는 충당금 적립 말고도 지분법 평가손도 한 몫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1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2003년 국내은행 영업실적 확정치에서 드러났다. ▶관련기사, 표 8면 참조

금감원은 이날 △SK네트웍스와 LG카드 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 각 1조9788억원과 7933억원 △가계 충당금 2조8548억원 및 신용카드 충당금 5조3400억원 △신용카드 자회사 등 지분법 평가손 6551억원 등을 순익 감소 3대 요인으로 꼽았다.

이 바람에 시중은행들은 2002년 2조9688억원의 순익으로 휘파람을 불었던 입장에서 1년 만에 순익이85.7%(2조5438억)나 줄어든 4250억원에 그치는 수모를 겪었다. 거의 7분의 1 수준으로 토막난 것. 〈그림 참조〉

같은 기간 순익 감소폭을 316억원 규모로 막아낸 지방은행들의 순익이 4234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체면은 여지없이 구겨진 셈이다.

특수은행은 어려운 여건 속에 순익규모가 6492억원(39.1%) 줄어드는데 그쳐,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것이 다시 증명됐다.

이렇게 된 것은 부문별 손익 상황에 잘 드러났다. 〈표 참조〉

신용카드부문은 순익기여도가 마이너스 129.3%였다. 2002년 3760억원의 순익이 2조6833억원의 순손실로 3조593억원이나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자부문에선 손익 감소폭 1조6660억원 가운데 대부분이 기업대출 쪽(1조2142억원)에서 났다. 가계대출과 국공채 등은 미미한 편이다.

유가증권관련 부문은 2497억원이던 적자 폭이 1169억원 적자로 호전됐다.

하지만 지분법 평가손실만 없었더라면 흑자 소식을 타전할 뻔했다. 금감원은 “2002년엔 8701억원 규모의 흑자를 냈던 신용카드사 등 자회사 관련 지분법평가손익이 6551억원 손실로 전환됐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외환·파생상품 부문은 이익을 2291억원 늘리며 새 수익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금감원은 국내 은행들의 올해 당기순익 목표는 7조784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19배 늘어난 규모로 정했다고 밝혔다.

                        <부문별 손익상황>
                                                  (단위 : 억원, %)
* 경비 배분후 기준 <자료 : 금융감독원>

  • 충전 이익 11%만 순익으로 건진 ‘속빈 경영’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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