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되어 구름 위 태양 보자”

“승자는 구름 위의 태양을 보고 패자는 구름속의 비를 봅니다”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의 이 비유를 곁들인 e-메일로 LG카드 추스르기에 나서 잔잔한 반응을 얻었다.

비록 지금은 위태롭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함께 승자의 기쁨을 누리자고 손을 내민 것이다.
유총재는 지난 16일 LG카드 직원들에게 “오늘 여러분은 낡은 것을 끝내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며, 어제와 헤어지고 미래와 만나는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이제 LG카드와 저희 산업은행은 같은 배를 타고 간다는 강한 연대의식으로 힘을 합하여 경영정상화를 이루고 다시 1등 회사가 되는 꿈을 이루어 나갑시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저희 산업은행은 LG카드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조언이 필요한 곳에 조언을 드릴 것이며, 창조적인 비판의 의무도 유예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LG카드 직원 K씨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지만 산업은행이 든든한 주주가 됐다는 것을 실감케 하기엔 충분했다”고 평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