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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화 안정성 >수익성 득되지만 외부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4-01-04 01:42

충격에 함께 흔들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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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관리 기능 취약·재무상태 등 정보투명성 긴요

그룹 내 자금 풍족한 반면 은행간 유동성 경색될 수도


금융그룹화가 진전될수록 개별 금융사의 수익성이 늘고 업무영역 다각화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는 안정성이 돋보이지만 예상치 않은 외부충격에 다함께 취약해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룹에 포함된 금융사들의 구조와 특성이 유사해져 서로 의존하려는 정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우리나라 은행들이 빠르게 그룹화 대형화되면서 △단기자금 거래 증대에 따른 은행간 위험도 노출 확대 △은행간 자산구조 유사성 증가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이런 유사성에 따른 시스템 위험의 발생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연세대 국제대학원 함준호 교수는 4일 “금융그룹화가 단기적으로 금융기관의 자본력과 수익력을 증대시켜 금융의 안정성을 제고시킬 수 있지만 전체 금융산업 측면에서는 오히려 시스템 위험이 상승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함교수는 한국은행 통화연구팀 홍승제 차장과 함께 낸 ‘금융그룹화와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그룹화의 결과로, 규모 및 범위의 경제가 실현되고 시장지배력이 늘어나 수익성이 좋아지며 시장과 업무영역 분산 또는 다각화가 이뤄져 개별 금융기관 위험도는 낮아진다.

〈표 참조〉

그러나 “대형화·복합화에 따른 경영상 위험이 커지는 만큼 위험관리 역량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위험자본 배분, 위험조정 성과평가 등 핵심경영기능과 위험관리기능과의 체계적 연계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수 금융기관 지배에 따른 대마불사 기대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엄격한 적기시정조치가 확립되고 재무상태와 위험수준에 대한 투명한 정보가 적절히 공급되도록 공시제도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함교수는 “그룹화의 진전은 복합금융그룹 내부자금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반면에 외부시장인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 흐름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소수 대형은행에 자금흐름이 집중되게 함으로써 지급결제시스템의 위험노출도 늘어난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금융감독당국과 중앙은행은 지급결제시장에 참여하는 대형은행의 경영건전성 실태 및 콜 시장 등 단기자금시장의 거래내역 등에 대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는 등 상시 협조체제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그룹화가 금융안정성에 미치는 영향 : 경로별 요인>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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