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농협 사측은 “서로 돕고 살기 위해 만든 협동조합에 노조가 무슨 필요있냐”는 단순논리만 펴며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아 문제를 더욱 키우고 있다는 주장이다
전국농협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 신북분회 노조측은 “상식으로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행동”이라며 “단체협약을 통해 근로조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무기한 업무 거부를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99년에 설립된 이래 사측에 수십 차례나 단체교섭을 요구해왔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현재 노조와 대화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2일 오전부터 노조의 업무 거부로 기능이 마비됐는데도 상황은 달라진 게 없다.
사측은 대화거부에 이어 농협규정 임금의 40%삭감을 제시하고 나섰고 노조는 노조대로 강경대응 태세다.
갈등이 불거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부터다. 여기에 사측이 임금 삭감 카드를 꺼낸 것은 지난 8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농협노조 강원지역본부 한 관계자는 “생존권이 달린 문제인 만큼 생계에 타격을 받고 있지만 사측의 잘못된 태도를 반드시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현재 단위 농협은 전국에 1300여개 소가 있다. 이 중에서 전국농협노조가 결성된 곳은 900여개 정도로 강원지역에서는 신북농협을 포함해 5개 곳에서 노조가 결성돼 있다.
노조 관계자는 “각 분회 사측과 교섭체결율은 40%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준성 기자 ya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