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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조관일 상무

김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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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10-29 23:20

‘人테크 연구소’ 운영이 제2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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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서 틈틈이 쓴 글이 스무권째 책으로 출판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농협중앙회 조관일 상무. 출판가에서는 직장인으로서 가장 많이 저술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어릴 때는 국군 위문편지를 잘못 써서 학교에서 벌받은 적이 있을 정도로 글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 그가 책을 쓰고자 마음먹은 것은 스스로 단점과 약점을 알게 된 이후부터다.

1974년 농협에 들어와 올해로써 30년째 근무하고 있는 그는 1979년 농협의 일선창구 근무시절 고객을 어떻게 대하는 것이 좋은지 연구하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최초 저서는 서른 한 살 때인 1980년 ‘고객응대’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그후 한국의 불친절과 반서비스적 행태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거듭한 결과 1984년에 ‘손님 잘 좀 모십시다’라는 저서를 발표했다. 이 책은 국내기업 직원들의 필독서로 채택될 만큼 친절과 서비스 바람을 불러일으켰고 그 계기로 서울발령과 각종 강연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그는 서비스분야의 책만 쓴 것이 아니다. 매너와 예절면에서도 ‘어린이 예절백과’와 ‘멋진 상사 유능한 부하’를 소개했고 리더십면에서는 ‘부하 죽이기’, 여성처세술면에서는 ‘여자의 처세술은 따로 있다’, ‘여자는 몰라요’, 부부문제면에서는 ‘잘 싸우는 부부가 성공한다’, 자기계발면에서는 ‘나이가 경쟁력이 되게 하라’ 등을 저술했다.

특히 ‘강의 강연 연설 이렇게 하라’, ‘나이가 경쟁력이 되게 하라’ 등은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또 친절과 인간관계 등을 주제로 KBS, MBC, SBS, EBS 등에서 30여회 TV강의를 하기도 했고 고향인 춘천MBC에서는 심야토크쇼 ‘세상만사’ MC로도 활동했다.

2000년 가을 무렵에는 ‘토요일 토요일 밤에’의 ‘러브하우스’ 코너에 개그맨 신동엽과 함께 고정출연 제의를 여러 번 받기도 했다.

이번 스무권째 발표로 3권째 책을 냈던 1987년 당시, 정년 퇴직까지 스무권을 쓰겠다던 자신과의 약속을 몇 년 앞당겨 실현한 셈이다. 글을 씀으로써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풀어진다고 하는 그는 하루하루 글을 쓰다 보니 어느새 스무권이 됐다고 한다.

그는 “저서들이 성공의 모습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발전해야 할 모습을 제시하는 이정표”라고 조언했다.

농협중앙회 정대근 회장은 “조 상무의 저서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는 것은 그의 글이 단순히 손끝에서 나온 재주가 아니라 진실한 마음과 땀으로 이룩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다방면의 관심사를 한데로 묶어 1994년부터 원칙중심의 창조적 인간관계를 다룬 ‘인(人)테크’를 저술해 1996년에 완료함으로써 재(財)테크, 시(時)테크에 이어 국내 3대 테크라 일컫는 인(人)테크 이론을 발표했다. 현재 ‘인(人)테크’ 용어는 특허청에 등록돼 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사는데 가장 기본은 바람직한 인간관계”라며 “계산적이거나 이해를 따지는 인간관계는 결코 오래 지속될 수 없으며 직장이나 학교, 부부간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그외에도 직장생활 틈틈이 자기계발에 박차를 가해 1992년 경영학 석사학위, 2000년 경제학 박사학위까지 취득했다. 국가공인 1급 사회교육 전문가 자격증도 보유하고있으며 박사학위 취득후 2년간 강원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 강의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현직종사 관계로 거의 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활동에도 불구하고 그는 직장업무를 절대 소홀히 하는 법이 없다.

실제로 10번째 책을 출판할 때 주변 사람들은 그가 책을 썼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한다. 자칫 자기계발이라는 명목으로 직장일에 소홀히 했다는 평가를 받지 않기 위해서다.

그는 “자기계발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주변에서 시샘을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지만 사오정 오륙도 시대에 몸값을 올리지 않고는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제2막의 인생도 더불어 준비하고 있다. 농협에서 퇴직하고 나면 연구소를 설립해 인(人)테크를 집중 연구하고 저술과 강의로 새지평을 열어보고 싶다고 한다.

그는 “이 길이 직접 만들어 가야 할 세상이며 앞으로 가야 할 마이웨이가 아닌가”라고 귀뜸했다.

<23년동안 저술한 20권>

1980. 고객응대

1984. 손님 잘 좀 모십시다

1986. 농협지도자의 마음가짐 몸가짐

1988. 여자는 몰라요

1989. 어린이 예절백과

1991. 서비스에 승부를 걸어라

1992. 직장인 정보백과

1993.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

멋진 상사 유능한 부하

1995. 강의 강연 연설 이렇게 하라

1996. 인(人)테크

1998. 고객만족이 살길이다

2000. 친절학 개론

잘 싸우는 부부가 성공한다

2002. 고객죽이기

부하죽이기

2003. 나이가 경쟁력이 되게 하라

여자의 처세술은 따로 있다

웃는 얼굴이 아니면 고객을 대하지 마라

인간관계를 지배하는 9가지 법칙



김준성 기자 yah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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