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은 2001년 5월 예금금리를 0.1%포인트 인상 이후 30개월 동안 수신금리를 계속 인하해오다가 지난 22일 금리조정회의를 열고 내달 3일부터 종전 연 4.2%에서 4.3%로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제일은행 박정일 수신상품팀장은 “수출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속속 발표되면서 금리가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 때문에 장기적 금리가 더 낮아질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제일은행의 이 같은 배경에는 최근 한국은행의 콜금리 동결조치에도 불구,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연 4%대 초반의 저금리 예금을 유치해 안정적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가 올랐지만 아직 지난 7월에 비해 장ㆍ단기 금리 모두 낮은 수준”이라며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준성 기자 ya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