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국내에서 영업 중인 외국계 대부업체는 모두 37곳으로 이 가운데 일본계가 33곳이고 말레이시아계 3곳과 홍콩계 1곳 등 동남아시아계가 4곳이었다
외국계 대부업체는 지난 2월 말의 28곳보다 9곳이 늘어났고 국적별로는 일본계 5곳, 말레이시아계 2곳이 각각 증가했으며 홍콩계는 1곳을 유지했다.
이들 외국계 업체의 평균 자본금은 18억9천만원으로 국내 업체의 1억4천만원(4월 말 기준)에 비해 13배 이상 많고 특히 일본계의 평균 자본금은 20억2천700만원으로 국내 업체의 15배에 가깝다.
동남아시아계 업체의 평균 자본금도 7억5천500만원으로 국내 업체의 5배를 웃돌고 있다.
금감원은 외국 자본들이 연 66%의 합법적인 고금리가 보장되는 데다 경쟁력면에서도 영업 규모가 영세한 국내 업체들에 비해 우월하다고 보고 국내 대부업계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부업계 관계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외국 업체의 진출은 국내 업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촉매 작용을 할 수도 있지만 영세한 국내 업계의 현실을 감안하면 제도권 금융에 이어 사금융도 외국 자본에 의해 잠식당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국내 업계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호소했다.
허과현 기자 hk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