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우리금융지주 부회장은 18일 "연체율 관리나 회수에 역량을 집중해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룰 것"이라며 "경쟁업체들 중 최단시간내에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을 갖춘 업체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 부회장은 "이를 위해 64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한 부실채권 정리를 비롯해 카드사 스스로도 직원들의 임금동결, 토요일 휴무 반납 등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향후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추심 업무 강화 등을 고려하면 당장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 부회장은 "아직 카드시장의 환경을 감안할 때 우리카드의 사이즈를 더 키울 단계는 아니다"며 "지금은 내실을 갖춰야 할 때이고, 오히려 상대적으로 익스포져가 작은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생력 회복이 용이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우리카드는 17일 우리금융지주 상임이사회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보고했다. 우리카드는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연체율을 10% 미만으로 줄이고, 부실채권 비율도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우리카드 인사문제와 관련, 전 부회장은 "우리카드 임원들로부터 사표를 받은 상태지만 당장은 인사보다 경영정상화 노력에 집중할 때"라며 "결연한 의지를 보인다는 상징적 의미이고, 사표 수리와는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전 부회장은 그러나 "책임을 져야한다면 적절한 시기에 검토해야할 것"이라고 여운을 남겨, 문책 인사가 배제되지 않을 방침임을 내비쳤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