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기프트 카드를 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국민, 현대 카드가 기프트 카드를 출시한데 이어 이달 중순 외환카드가 기프트 카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기프트 카드는 추석 등 명절 시즌에 매출이 증가하고 상품권 시장에서는 백화점 상품권보다 인기가 좋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현재까지의 매출실적을 보면 지난해 2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삼성카드가 작년 한 해 600억원, 지난 5월까지 300억원 판매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LG카드도 올초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해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밖에 6월초에 시작한 국민카드 역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현대카드도 투명한 기프트 카드를 선보이는 등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외환카드 관계자는 “기프트 카드는 추석 및 명절 선물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무기명 카드라는 장점 때문에 선물용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특히 상품권 시장에서도 비율의 거의 5% 이내로 백화점 카드보다 호평을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상품권 시장에서 롯데, 현대 백화점 상품권의 할인율이 평균 5%대를 웃도는 반면 기프트 카드의 할인율은 평균 3.5%대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기프트 카드가 반드시 이 같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카드연체자들에게는 현금융통의 수단이 될 수도 있기 때문.
한 카드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시즌에 돌입하면서 카드사들이 기프트 카드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특히 부모님께 선물을 드리거나 자녀의 용돈 지급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해 쓰임이 더욱 많아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