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계에 따르면 7월 첫째주 들어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은행장들은 좀처럼 잡히지 않는 연체율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줄 것을 임원 및 관련 부서장들에게 당부했다.
카드 및 가계대출 부문에 대한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해야 하는 은행들로서는 하반기 연체율을 얼마나 끌어내리느냐에 따라 올해 은행순익이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김정태닫기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기존 연체율 관리에 대한 상시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해 각 부서가 연체율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SK글로벌 주채권은행으로 6월말 현재 약 1600억원의 충당금을 쌓은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은 3분기 정기조회에서 “올해 카드 및 가계대출 부문에 5000억원의 충당금을 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 같은 충당금 적립으로 하반기 은행순익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계여신 부실감축 영업력 강화 등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또 김종창 기업은행장은 경영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은행 경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당초 연체전략을 수정 보완해 하반기 연체율 안정에 노력해 달라”고 각 사업부서에 당부했다.
이밖에 하영구 한미은행장, 이강원 외환은행장 등도 각각 경영전략회의 및 경영회의에서 하반기 연체율 안정에 주력해줄 것 등을 임직원들에게 지시했다.
한편 이덕훈 우리은행장은 지난달 각 부서에서 차출된 한 100명의 직원들로 구성된‘연체율 서포터즈’가동을 지시하는 등 연체율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