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유동성 위기가 해소될 전망이다.
카드사들은 이미 계획했던 상반기 자본확충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고 있으며 일부 카드사들은 하반기 증자 규모도 더욱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 LG카드에 이어 외환카드가 상반기 예정됐던 11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완료했다.
일반주주 및 대주주인 외환은행과 올림푸스 캐피털이 모두 참가한 이번 유상증자에는 총 2212만주의 공모주식 가운데 2192만3030주가 청약돼 99.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실권주 처리방식은 26일 개최될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실권주는 전량 대주주가 인수할 예정이다.
신주 발행가는 5000원이며 청약 신청 후 주금을 최종 납입한 주주는 7월 2일부터 신주에 대한 주식거래가 가능하다.
LG카드도 지난 18, 19일 구 주주들을 대상으로 3960원 규모의 유상증자(주당 8800원)를 실시, 99.37%의 청약률을 기록했으며 실권주 청약을 25일 마무리했다.
LG카드는 이날 이사회에서 총 60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 계획과 관련, 3000억원의 후순위 전환사채 발행을 결의하고, 나머지 3000억원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발행키로 했다.
후순위 CB의 경우 만기는 5년 6개월로 청약일은 오는 7월 14일에서 16일이다.
전환가는 이사회 전일 종가인 18000원과 청약일 3일전 종가 중 높은 가격으로 결정된다.
삼성카드는 1조원의 자본확충 계획을 상반기에 조기 완료했다.
삼성카드는 후순위 전환사채 8000억원 발행 이후, 회사채 1050억원, CP 759억원 등 총 1809억원을 신규 자금조달했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지난주 후순위 전환사채 공모에서 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마무리했다.
한편 카드사들은 하반기 증자 계획도 예정보다 늘릴 방침이다.
외환카드는 하반기 증자 일정도 예정보다 앞당겨 늦어도 9월까지는 완료할 계획이다.
1200억원으로 예정한 하반기 증자규모도 유동성 확보와 안정적인 영업환경 조성 차원에서 300억원을 증액한 총 1500억원 규모로 실시하기로 했다. 외환카드는 현재 하반기 증자를 위한 해외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중이다.
LG카드 역시 신주인수권부사채에 대한 발행조건을 7월 이사회에서 결정키로 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추가 자본확충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카드도 이달 당초 계획보다 1200억원 이상 많은 3750억원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며 하반기 추가 자본확충도 필요하다면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자본확충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되고 하반기에 필요하다면 추가 자금 확충도 검토할 계획이어서 유동성 문제가 다소 지정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반기에는 카드사의 대외신용도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