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시중은행들은 카드사들이 은행 교유계정에 포함된 카드채의 75%, 신탁계정에 포함된 채권의 35%를 각각 만기연장해 줄 것을 요청한 것에 대해 은행 고유계정에 속한 카드채 일부를 만기 연장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또한 투신권도 사별로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은 현재 전체 카드채 82조4000억원 가운데 5월말 기준으로 50%가 넘는 카드채를 소유하고 있어 이 같은 결정은 투신사 및 생보사의 향후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전 카드사에 동일하게 만기연장 비율을 적용할 수는 없지만 일부는 가능하다”라며 “고유계정 뿐만 아니라 신탁계정에 포함된 카드채에 대해카드사별로 만기연장 비율을 자체적으로 판단해 요청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25일 카드채 만기연장과 관련, 고유계정에 포함된 카드채 가운데 50%를 만기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도 카드사별로 만기가 돌아오는 시점에서 시장상황과 개별 카드사의 신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만기연장 비율을 결정키로 했다.
제일은행의 경우 고유계정에서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는 없다.
한편 투신업계에서도 이 같은 차등 적용 방식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 투신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상환 원칙을 밝혔지만 부분적으로 연장을 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카드사별로 다르게 대응하는 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타 금융권의 움직임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교보·대한생명 등 8개 생명보험사 자금담당 임원들도 지난 24일 여전협회에서 회의를 개최, 카드사의 정리된 최종 의견을 받아본 뒤 생보사들간 의견조율을 거쳐 결과를 여전협회에 통보키로 했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