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이 은행권에서는 최초로 현금서비스 취급 수수료제도를 도입, 전 은행권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현재 전업계에서는 LG, 외환, 국민, 현대카드 등 4개사가 취급 수수료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각 카드사별로는 국민카드가 지난달부터 이용금액의 0.4%, 외환카드가 0.5%, 현대카드가 지난 1일부터 0.3%, LG카드가 0.6% 취급수수료를 별도 부과한다.
한미은행은 은행계 카드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1일부터 현금서비스 취급 수수료를 신설, 이용금액의 0.4%를 수수료로 정하고 한번 이용시 최소 300원 이상의 수수료를 부과키로 했다.
이에 타 은행들도 카드 수수료를 인상한 데 이어 이 수수료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 은행 카드사업부 관계자는 “카드 사업이 위기를 겪으면서 은행들도 각종 수수료를 올리는 한편 현금서비스 취급 수수료 도입도 고려중이다”라며 “수수료가 1%P만 높아져도 연간 수입으로 따져봤을때는 효과가 크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카드사 및 은행들과는 대조적으로 씨티카드는 1.5%의 현금서비스 취급 수수료 제도를 폐지했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취급수수료를 신설하고 각종 수수료를 대폭 인상하는 이때에 카드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씨티카드의 취급 수수료가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고 최근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나서는 것으로 봐서는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