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카드사가 연체 관리에 집중하면서 회원 모집이 전제된 신상품 개발을 거의 중단한 상태이기 때문.
하지만 회원의 트렌드를 읽어 거기에 맞는 상품을 다시 선보여야 하는 것이 카드산업인 만큼 올해 하반기에는 새로운 상품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11일 금융 및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업이 성황을 이루던 지난 2001년 무려 700가지에 이르는 신상품을 출시했던 카드사들이 올해 들어서는 이렇다 할 상품을 선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별 제휴 카드를 제외하고는 각 카드사를 대표할 만한 굵직한 카드들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카드사들이 연체 관리가 버거워 회원 모집이 전제된 신상품 런칭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 주 원인이다.
또한 카드사들이 부대비용을 줄여 광고 및 마케팅 비중이 크게 줄자 이 역시 신상품 개발을 어렵게 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신규회원 유치 자체가 위험하다”며 “현재는 기존 회원을 활용, 신용이 우량한 회원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 통합이나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카드사들은 카드를 개발해 놓고도 출시를 망설이고 있다.
LG카드가 현재 플래티늄 카드 개발을 마치고 출시시기를 조율하고 있으며 은행계 카드사들은 은행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을 개발, 서비스 검토 단계에 있다.
은행권의 신규 카드도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4월에 기업은행이 기업회원 전용카드를 선보였고 비씨카드가 매직 패스카드와 KT카드를 발급했을 뿐이다.
한편 카드사들은 하반기 이후에 본격적으로 새로운 상품 출시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은행권에서는 현재 국민은행이 지난해 아이윈 카드에 이은 새로운 카드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롯데카드의 브랜드 카드가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LG카드 관계자는 “3분기 이후부터 서비스 통합 및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선보일 예정이며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시점에서 고객 트랜드에 맞춘 새 카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