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우먼 아니에요. 정말 일에 완벽하거나 가정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슈퍼우먼이 될 수 없죠. 뭔가 한가지에 집중하게 되니까요” 김경숙 부장의 말이다.
김 부장은 서슴없이 일에 집중하기 위해 일정부분 가정생활에 양해를 얻었다고 고백했다.
오히려 현실적이고 더욱 완벽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드는건 당연한 걸까.
15년째 외환카드에 몸담고 있는 김 부장은 고객접점의 최일선에서 보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보험팀이 맡고 있는 역할은 신용도가 높은 카드회원들에게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이는 궁극적으로 고객층을 더 공고히 하는 시멘트와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주로 카드사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암보험, 건강보험, 실버보험, 어린이보험 같은 저가형 상품.
이들 상품은 저축성은 아니지만 비교적 적은 액수로 많은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회원들을 상대로 TM을 하다보면 ‘내 정보가 유출된 것 아니냐’며 인식의 부족에서 오는 오해를 받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게 김부장의 말이다.
하지만 보험에 가입한 회원이 보상금을 크게 지급받을 때 느끼는 보람도 남다르다.
중국 민항기 사건 당시 무료보험에 가입한 회원이 1인당 8억 50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받은 경우가 바로 그 케이스다.
“보험은 지출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에서 최후에는 혜택이라고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보통 10명에게 권유하면 1명정도 가입하는데 정작 보험이 필요한 시점에서는 가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김 부장은 최근에 기존 저가형 상품외에 투자의 개념을 지닌 복합 서비스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회원을 직접 접촉할 수 있다는 장점을 백분 활용해 카드사의 부가서비스 및 회원의 위험을 보장하는 두 가지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제 모든 열정과 능력이 소멸될 때까지만 직장 생활 하려고 합니다. 남들 눈에 띄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노력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 부장은 “지금은 많이 인식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금융기관이 아직까지 보수적인 것은 사실이다”라며 “자신감을 가지고 위축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후배들에게 남기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