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국민, 외환과 같은 선발 카드사와 현대, 우리, 신한, 롯데 등의 후발 카드사 모두가 이 같은 실적을 나타내 카드업 위기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 규모는 삼성카드가 2000억원 내외로 알려졌으며 LG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지난 1월 적자가 480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알려진 것처럼 적자 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약 2000억원 내외”라고 밝혔다.
이외에 국민카드가 총 3608억원의 적자를 냈고 외환도 1분기중에 64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밖에 신한카드와 롯데카드가 300억 내외의 적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 됐으며 현대카드와 우리카드 역시 비슷한 규모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카드는 지난 1∼2월 순손실액이 713억원에 달했으나 영업비용 축소, 상각채권 매각 등에 힘입어 3월 65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누적 적자규모가 다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영업수익은 작년 동기보다 5% 적은 3574억원이며, 대손충당금 설정전 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23% 많은 2088억원이다.
3월말 현재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3.1%로, 전월의 12.7%에 비해 0.4% 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카드는 1분기 중 1월 1240억원, 2월 1693억원, 3월 674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총 3608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국민카드는 1분기까지 실적을 집계한 결과 카드이용금액(매출) 19조 5603억원, 연체율 9.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1분기에는 매출 20조7049억원, 순이익 1444억원, 연체율 4.3%를 기록한 바 있다.
외환카드 관계자는 “3월 들어 연체율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데다 자금조달 금리도 이전보다 낮아져 2분기부터는 안정된 영업환경을 바탕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반기에 이 같은 흐름세가 전환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