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제휴영업 분야 홍일점인 LG카드 강미혜 과장은 LG카드의 협회, 단체 분야의 제휴 영업을 맡고 있고 여성단체로는 가장 큰 규모인 간호사협회와의 제휴를 성사시킨 장본인이다.
“저의 파트너는 99% 남자죠. 업무상 처음 저에게 전화를 걸어오는 분들은 윗분을 바꿔달라고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제가 결정권이 있으니 저에게 말씀하시라고 말해도 잘 믿지 않죠. 제휴에 따른 절충안을 제시할 즈음에서야 저를 관리자라고 생각해 주니 말입니다”
여자로서 제휴영업을 하는데 장점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강 과장은 첫째로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고객들을 밀착관리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파트너가 질문한 사항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대답하고 무엇보다 강 과장이 아는 선까지는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애프터 서비스도 확실하다.
여성이다보니 남자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아이디어로 접근하는 경우도 많다.
제휴영업을 하면서 접대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때면 점심 시간을 많이 활용하고 업무 시간을 통해 일을 성사시키는 편이다.
강 과장은 “술접대가 신뢰성을 많이 떨어뜨린다는 것을 몸소 경험했다”며 “믿음을 주니 그 다음부터는 일이 수월해졌다”라고 말했다.
강 과장은 고객상담을 했던 경험도 백분 살린다.
고객 상담을 하면서 사람의 심리나 반응을 정확하게 파악하게 됐다는 게 강과장의 말이다.
강 과장은 CS전문가로도 활동한 바 있으며 이러한 경험을 살려 파트너에 대한 응대도 세심하다.
강 과장은 최근 카드 업계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회사와 고객, 양 방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카드를 구상하고 있다.
이는 선택형 복지카드로 근로자 입장에서 접근했을 때 신용카드를 사용함으로써 편리함을 극대화 하자는 발상에서 고안됐다. 이 카드는 빠르면 4월에 선보일 예정이며 복지라는 개념이 개인카드에 도입되는 것은 최초다.
물론 시행착오도 겪었다.
강 과장이 입사한 14년전만해도 본받을 만한 여자선배 모델이 없었던 것.
절실하게 훌륭한 여선배의 모델이 필요했던 강 과장은 후배들에게 이러한 전형적인 모델이 되어주려고 많이 노력한다.
강 과장은 “제휴영업을 하면서 느낀 점은 신뢰가 형성되어야만 업무가 추진된다는 것이다”라며 “한 카드의 제휴를 성사시키기 위해 40번이 넘는 프리젠테이션을 한 적도 있을 만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