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 말부터 업계 빅 3사의 CEO가 한꺼번에 교체된 것이며 향후 신임 CEO들이 난재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도 관심사다. 사별로는 이미 국민카드의 김연기 사장이 경영 부진을 이유로 지난해 12월말 돌발 퇴진의사를 밝혔으며 새 수장으로 조봉환 전 국민은행 부행장이 선임됐다.
국민카드의 경우 CEO를 비롯해 6명의 부사장이 전원 퇴임되고 박동순, 강응구, 이현희, 이상진, 장성태 부사장이 임원으로 각각 선임됐다.
삼성카드도 지난 98년부터 재임했던 이경우 사장이 그룹 인사에서 카드업 부실 책임을 물어 경질되고 재무통으로 알려진 유석렬 사장이 올해 초 부임했다.
투톱 체제를 유지하던 현대카드는 이상기 사장이 물러나고 이계안 회장의 단독체제로 이끌어 나가게 된다.
LG카드 이헌출 사장의 뒤를 이을 신임 사장으로는 이종석 부사장이 선임됐으며 이 부사장은 지난 98년부터 LG구조조정본부 사업조정팀장을 맡아 IMF 시기에 대규모 외자유치를 성사시킨 LG그룹 내 대표적 금융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 같은 물갈이 인사는 CEO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은행계의 경우 이미 국민은행, 조흥은행, 기업은행의 담당 부행장이 새로 선임됐다.
국민은행의 경우 박종인 부행장이 경질되고 국민카드 출신의 이시영 부행장이 새로 부임했으며 기업은행은 이경준 전 개인고객본부장을 신임 카드사업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조흥은행은 지동현 전 자금·국제담당 겸임 상무를 새로운 카드담당 임원으로 교체했으며 외환카드도 신임부사장과 상무를 영입할 예정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임기가 만료된 카드사 사장의 경우 모두 바뀌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신임 CEO들 앞에는 증자 및 수지개선을 비롯,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소액대출 현황>
(단위 : 억원)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