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국민 5000억원, 롯데 2000억원, 우리 2000억원, 외환 1200억원, 현대 1800억원의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삼성카드는 2000억 후순위채 발행 및 3억불 ABS 발행을 추진하며 신한카드는 10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것임을 밝혔다.
LG카드는 3000억원 증자 및 2000억원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올해중으로 1조원의 채권을 회수할 계획이다.
이 같은 증자 계획에 대해 대주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우선 LG카드의 주주인 워버그핀커스 등의 외국인투자자들은 증자에 참여 안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3만원 이상 수준에서 지분참여를 한데다 카드는 지금 당장의 유동성 문제일 뿐이지 이전의 리스사와 같은 혼란은 겪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LG투자증권도 증자참여에는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투자증권은 신임 사장 내정자인 이종석 부사장이 외자유치 및 구조조정 분야에 전문가인 만큼 증자이후에는 사업이 순조로울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말이다.
외환카드 지분의 32.55%를 보유하고 있는 코메르츠 은행은 증자 참여 여부를 확실히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대카드의 경우 현재 33%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2대 주주 캠코와의 협의를 거쳐 1800억원의 증자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67%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부담이 클 것이라는 반면, 큰 위협까지는 아니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즉, 현대차의 현금여력이 1조원이고 자산관리공사가 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까지 고려해도 부담액이 1000억원을 상회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돼 증자 이후 영업이 호전될 경우에는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다.
한편 비교적 규모가 작은 편이고 지주회사에 편입돼 있는 신한 및 우리은행의 경우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이들 회사는 지주회사가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자금 조달면에서도 주로 지주회사 및 은행을 통하기 때문에 주주관계로 인한 자금조달 어려움은 적다.
롯데캐피탈(45.0%)과 롯데쇼핑(26.8%)이 대주주인 롯데카드는 자금동원 사정은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카드사 재무구조개선 계획>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