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봉환 사장〈사진〉이 지난 26일 국민카드 사장에 공식 취임했다.
연초까지만 해도 국민카드 사장으로 선임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조사장은 국민카드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연체율 문제를 꼽았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9.83%의 연체율을 기록하며 2609억원의 적자를 시현한데 이어 올해 1월에는 1개월이상 연체율이 13.62%를 기록하고 있다.
또 조봉환 사장은 국민카드 조직이 지나치게 비대한 것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국민카드의 조직 슬림화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구조조정이 한번에 날짜를 잡아 단행하는 일회성 행사가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사장은 “수익을 낼 때는 조직을 확대했다가도 보수적인 경영이 필요할 경우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조직의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조직에 충격을 주는 일회성 구조조정이 아닌 상시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 사장은”기업의 가치는 얼마나 수익을 내느냐가 관건이다”며 “국민카드 경영에 있어 기업의 본질가치 상승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확대보다는 내실을 중시하는 경영이 돼야 할 것”이라며 “올해 모든 카드사들이 이 같은 추세에 동참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조봉환 사장은 서울 출신으로 용산고를 나와 67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뒤 91년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조 사장은 75년 주택은행에 입행한 이후 종합기획부 경영개선실장, 종합기획부장을 거쳐 통합국민은행 전략기획 담당 부행장을 역임한 경영전략 전문가로 김정태닫기

이시영부행장 국민은행으로 오고...
지난 5일 선임된 국민은행 이시영 부행장〈사진〉이 카드담당 총 책임자로서 업무를 개시했다.
이시영 부행장은 신규로 발생하는 연체는 원천적으로 막고 있지만 지난 해부터 넘어온 연체들이 악성 연체로 전환되고 있어 연체율 안정이 가장 큰 현안이라고 토로했다.
이 부행장은 “모든 조직을 연체관리에 투입하는 한이 있더라도 연체율만은 반드시 끌어내리겠다”며 연체율 안정에 대해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부행장은 “올해 국민BC카드의 주력 사업은 ‘연체율 때려잡기’”라며 “연체율 안정을 위해서는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국민은행 카드사업 업무를 국민카드에 이관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 부행장은 “카드 업무가 국민은행과 국민카드로 나눠져 있어 비용은 두배로 들면서 리스크도 두배로 부담해 왔다”며 “카드업무를 국민카드로 이관하면 이 같은 비용 지출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국민은행과 국민카드간의 통합은 국민카드를 주축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행장은 국민은행의 카드분야를 국민카드에 넘길지, 국민카드를 국민은행에 흡수할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상장회사인 국민카드를 국민은행에 통합시킨다 하더라도 사업본부보다는 강화된 독자적인 경영권과 자율성을 보장받는 사내 회사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부행장은 지난 78년 한국개발금융㈜을 거쳐 89년 장은신용카드 기획실장으로 입사한 이래 장은카드와 국민카드가 합병한 후 국민카드에서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 부행장은 14년을 카드업계에서 일한 카드분야 전문가로 국민카드와 국민은행간의 통합문제는 물론 국민은행 카드사업부문의 가장 큰 난제인 연체율 관리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