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이 18%가량을 기록했던 롯데카드 연체율의 주 원인은 블루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롯데카드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카드 전체 연체 중 블루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90% 가량을 차지, 그린, 골드회원에 비해 절대적으로 연체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블루카드를 본격적으로 발급하기 시작한 2001년 말부터 카드업계의 사정이 급격히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롯데카드 관계자는 말했다.
블루카드가 처음 나올때만 해도 한달만에 만명이 가입하는 등 인기가 높았다.
아멕스라는 고급 브랜드 이미지와 함께 연회비가 기존 아멕스 카드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고 5일 무이자혜택 등 서비스가 실질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점상 이 시기에 연체율 문제가 고개를 들었고 20대의 다중채무자들이 한장씩 카드를 늘려나가는 시점과 맞물렸다는 게 카드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이후에 동양카드가 롯데카드로 인수되는 과정에서 채권추심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그린, 골드 카드 회원의 경우 전체 연체 부분의 10% 이하를 차지하는 것에 반해 카드사의 영업상황이 나빠지기 시작한 2001년 말부터 발급한 블루카드의 연체상황이 좋지 않다”며 “조직이 정비된 이후에 리스크를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카드시장 상황이 좋지 않고 다중채무자가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는 당장 연체를 줄이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밝혔다.
또 그는 “롯데카드 출시 시기를 조금 늦추더라도 순차적인 방법으로 카드 영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롯데카드를 선보이기 이전에 연체율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카드는 그린, 골드 카드의 연회비를 낮춰 범용성을 높이고 혜택도 다양화 하는 등 영업 활성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양카드 롯데백화점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실시해 롯데그룹과의 제휴도 개시하고 있는 상태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