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무리한 마케팅을 지양하고 ‘실속차리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무이자 행사, 놀이공원 할인 및 제휴를 대폭 줄이고 영화할인 서비스도 횟수를 줄이고 있다.
S카드사는 일부 카드의 본인 무료 및 동반 50% 영화입장할인서비스를 중단했으며 또 다른 S사 역시 일부 카드의 한달 영화할인 횟수를 줄였다.
신용판매 무이자 행사도 눈에 띄게 줄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비씨카드의 빨강, 파랑 대축제.
비씨는 토요일, 일요일 주말 카드 사용 시 2~3개월 할부 행사를 올해부터는 중단했으며 또 다른 카드사도 일부 대형 패션몰 제휴카드의 2~3개월 무이자 서비스를 오는 3월부터 중지한다.
놀이공원 혜택도 줄어들었다.
놀이공원 무료입장이 사라질 경우 카드사는 제휴에 따른 비용을 100억원 넘게 감축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우선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무료입장이 사라졌고 비씨카드도 올해 들어서는 놀이공원 무료입장 행사를 대폭 수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에버랜드의 경우 삼성카드 이외에 국민, 하나카드 등도 무료입장 혜택이 사라지며 기존 할인 서비스는 동일하게 적용된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서울랜드 무료입장, 일정 기간 롯데월드 무료입장 행사를 실시한 바 있다.
한편 소비자들은 이러한 혜택 축소에 비해 현금서비스 수수료는 오르는 등 카드혜택은 적어지고 수수료만 올랐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현금서비스 수수료 인상은 국민, 삼성, LG, 외환 등 대다수의 카드사에 해당되는 것이어서 부담은 더욱 가중된 상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는 무리한 무이자 할부행사나 때마다 눈에 띄었던 놀이공원 무료입장행사 등을 줄이고 있다”며 “일부 회원들은 이러한 서비스만 사용할 뿐 실제로 카드이용은 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과도한 행사는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