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직불카드 가맹점 부족으로 인해 카드 소지자들이 사용에 불편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직불카드 이용액은 지난 2001년 1000억원, 2002년 800억원 등 사용금액이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이용건수도 2001년 160만건, 2002년 120만건 등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직불카드 가맹점도 35만개로 지난해 3분기까지 신용카드 가맹점 수가 1500만 여개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직불카드 가맹점수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에 비해 40배 이상 적다.
직불카드 사용이 이처럼 주춤한 이유는 가맹점 수가 적은데다 이용에도 불편함이 있기 때문이다.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와는 달리 직불카드 거래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로 제한돼 있다.
또한 신용카드 결제와는 달리 결제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것도 불편함 중에 하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직불카드 매출에 따른 은행들의 수수료 수익은 신용카드사들의 수익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민, 제일은행을 제외한 6개 은행의 지난해 이용실적도 324억원에 그친 바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간에 직불카드 활성화에 대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나 뚜렷한 대책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소득공제율을 대폭 올리고 직불카드 가맹점에 세제혜택을 주지 않은 한 직불카드 사용을 대폭 늘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