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3일 은행에 대한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소매금융, 기업금융 등 영업분야별 리스크 양과 관리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올해안으로 개발, 내년부터 국내 은행을 대상으로 시범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시범 운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감원은 시범 운용 결과, 영업분야별 리스크 측정 프로그램이 전체 은행산업과 개별 은행의 리스크 관리에 효율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이달부터 소매금융, 기업금융, 외환, 자금운용, 신탁, 기획 등 은행의 영업분야를 10여개로 나누고 이들 분야의 리스크 양과 관리수준을 계량화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영업분야별 리스크 측정 프로그램이 개발되면 내년부터 각 은행의 분야별 리스크 양과 관리수준을 동시에 고려해 3∼5단계로 분류된 순리스크 지수를 산출, 은행들의 검사와 지도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은행들은 리스크 양이 많거나 관리수준이 미흡한 영업분야에 대해 금감원의 집중적인 검사와 지도를 받게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가 미흡한 영업분야에 대해 검사를 집중하고 검사 횟수와 인력도 통상적인 수준보다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