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각 카드사들이 긴축경영을 선언한 데 따른 것으로 현재 출연하는 모델 교체도 당분간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가 광고 예산을 20~30% 대폭 줄인 가운데 6개월에 4억원으로 박찬호와 다시 모델 계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모델을 하지 않고는 톱스타를 논할 수 없을 만큼 카드사들은 대형 스타들을 광고에 등장시켰다. 하지만 올해에는 이러한 기존 모델들의 교체가 주춤한 가운데 광고 수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비씨카드는 현재 모델인 김정은과 재계약 한다는 방침이며 ‘부자되세요’ 컨셉의 일반서민들이 출연하는 3가지 광고를 신년부터 방영한다는 계획이다.
비씨카드는 대학입학 자녀를 둔 가정, 예비신부, 주부 등 일반인들이 등장해 부자가 되기를 기원하는 광고를 믹스해 내보낼 예정이다.
‘부자되세요’, ‘BC로 사세요’ 등 히트를 기록했던 컨셉에 대해서도 비씨카드는 올해 이를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컨셉을 정할 것인가를 고심하고 있다.
삼성카드도 기존의 모델인 정우성, 고소영 듀얼체제를 5월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이며 아직까지 모델 교체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예산이 대폭 줄어든 상태라 신년 TV광고를 별도로 계획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LG카드도 4월까지 배용준, 이영애 체제를 유지하며 특별히 모델 교체를 염두에 두지 않는 눈치다.
현대카드의 모델인 정준호, 정진영도 2003년 1년 전속모델로 재계약하고 지난 21일과 22일 서울과 제주도에서 후속 CF를 촬영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예산이 대폭 줄어들면서 그 어느때보다도 효과적인 광고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며 “내년도 카드 시장의 전망이 다소 밝지 않고 최근에는 대목에도 카드사용이 크게 늘지 않아 광고전략을 매출에 포커스를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