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의 모집인 수가 대폭 줄었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개인 및 법인모집인(법인소속 모집인까지 포함)을 모두 계산할 경우 모집인 수는 3월말 12만5896명에서 6월말 10만1653명으로 감소했으며 11월말엔 8만4529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 및 법인을 모두 1인으로 산정했을 때 각 카드사별 모집인 수는 삼성카드의 경우 3월말까지 약 1만2000명이었던 모집인 수가 9월말에는 1만명 이하로 줄었다. 또 지난 11월말에는 9월말의 절반 수준인 4500명을 기록하고 있다.
국민카드도 3월말 6000명이던 모집인 수가 9월말에는 3200명 수준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11월말엔 2300명으로 더 줄었다.
LG카드도 3월말 3만1169명에서 9월말 2만7532명으로 감소했으며 11월말에는 1만3679명으로 또 다시 급감했다.
외환카드는 3월말 2만3133명에서 9월말 6443명으로 무려 72.1%의 감소율을 보였으며 11월말에는 5260명으로 줄었다.
이 같은 모집인 수의 감소는 회원유치가 포화단계에 와 있고 회원자격이 대폭 강화됨으로 인해 신규회원 유치가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현재 40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카드사의 경우에는 1인당 4.6매씩 신용카드를 가진 상황에서 새로 신규카드가 발급되긴 어렵다는 계산이다.
만약 카드사 신용불량자에게 신규로 발급되는 경우에는 득보단 실이 많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따라서 각 카드사들은 신규회원 유치보다는 기존 회원을 위주로 한 회원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회원모집에 있어서도 각 카드사들은 각종 경품제공 등을 통한 무작위 회원이 아닌, 소득이 확실한 우량 고객중심으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또 회원수에 비례해 모집수당을 지급하던 방식을 회원의 우량 정도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가 신규회원 유치를 잠시 중단하고 기존 고객 중 우량고객을 위주로한 고객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있어 신규카드회원을 유치하는 카드모집인의 수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카드모집인의 인위적인 감원보다는 회원모집 방식을 바꿔 능력이 없는 설계사를 자연스럽게 퇴출시키도록 한다는 게 대부분 카드사들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