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헨 행장은 28일 낮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수합병할 때 대상이 되는 기관의 의견을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조흥은행은 역사가 깊고 존경할만한 금융기관"이라고 평가했다.
또 M&A시 획일적인 적정가격은 없으며 인수기관이 관리하는데 문제가 없는지, 서로 얼마나 보완적인 역할을 해줄 수 있는지 등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평소 꼭 사야할 물건`(조흥은행)은 웃돈을 주고라도 사는 스타일이 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평가절차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코헨 행장은 연말에 들어오는 예보채 상환액 3조원은 타 기관 인수에는 사용 할 수 없다면서 조흥은행 인수는 기존 주주가 돈을 내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버러스컨소시엄이 단기투자펀드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뉴브리지는 장기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 근거로 투자기간이 대개 10∼13년인데다가 추가 인수.합병에 기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 등을 들었다.
또 조흥은행이나 다른 금융기관을 인수할 때는 기존 주주로부터 돈을 받거나 새로운 주주를 모집하는 형태가 될 것이며 예보채 상환액 3조원은 그 용도로 쓸 수 없다고 말했다.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규모 자체는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증가 속도가 너무 빨랐고 그 와중에 대출업무의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라면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어도 6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