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계에 따르면 IMF 5년을 맞아 그동안 진행된 금융권의 부실채권 정리에 대한 분석 자료들이 속속 제출되고 있다. 특히 캠코가 기금을 통한 부실채권 정리업무가 종료되는 것을 기념해 주최하는 세미나에서는 부실채권 정리의 현황 분석과 향후 부실채권의 관리방법을 다양화한 구조조정 수단을 모색해야 한다는 정책 대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IMF 이후 은행을 중심으로 부실채권은 꾸준히 감소해 시장이 금융시장이 안정된 것은 사실이나 제2금융권과 증권 투신사의 부실채권은 별로 감소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금융연구원의 권재중 위원은 ‘부실채권정리의 평가 및 향후 과제’라는 연구물을 통해 증권·투신사 부실채권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할 예정이다. 권위원은 “은행들은 IMF 이후 신속히 부실채권을 정리해 금융시스템이 크게 안정됐지만 여전히 금융권에는 상당 규모의 부실채권이 잔존해 있다”고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투신사의 경우 지난 6월말 현재 고정이하여신은 3조9000억원으로 1분기말 보다 6000억원이 감소했지만 총여신 규모의 감소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오히려 1분기 42.5%에서 6월말 45.9%로 3.4%p가 상승했다.
특히 종금사합병에 따른 종금계정 부실채권 인수 및 대우증권의 계열사 연계콜 등 특수요인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업종별 여신건전성 현황>
(2002.6월말 현재, 단위 : %)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