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의 소액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1조7820억원이던 저축은행의 300만원 미만 소액대출 규모가 올해 9월말 현재 2조7900억원으로 1조원이상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였다. 그러나 월별 증가액은 소액대출 연체율이 급증하면서 6월말부터 증가액이 줄어들기 시작해 8월말을 기점으로 증가세가 대폭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18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초 1조7000억원 수준이던 300만원 미만 소액대출은 2월말 2조230억원을 기점으로 2조원 규모를 돌파한 후 3월말 2조2612억원, 4월말 2조3939억원 등 매월 1000억원이상 늘어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6월 이후 각 저축은행들은 소액대출의 연체율이 급증하자 신용도가 낮은 고객에 대한 대출을 꺼리면서 증가액이 줄어들기 시작해 8월말 2조7635억원이던 소액대출 규모가 9월말에는 2조7900억원으로 200억원 가량 늘어나는데 그쳤다.
저축은행의 소액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까지 11%선을 유지했으나 6월말에는 16.3%, 9월말에는 22.3%를 기록, 10%이상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였다.
이에 금감원은 내년 1월부터 지금까지 50%만 적용했던 소액신용대출의 위험가중치를 75%로 상향조정하고 4월부터는 100% 적용한다는 방침이어서 저축은행의 소액대출 축소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저축은행 관계자는 “300만원 이하 소액대출 비중은 저축은행별로 차이는 있지만 총 여신중 10%수준에 불과하다”며 “연체율 증가 영향으로 소액대출 규모가 축소돼도 수익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 소액대출 현황>
(단위 : 억원)
(자료 : 금융감독원)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