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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자산관리공사 연원영 사장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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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11-17 19:27

“이제부터 시작…거듭나는 전환점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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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 구영우 편집국장)

公社 위상 높인 정리기금 종료됐지만 할 일 많아


오는 22일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의 부실채권정리기금을 통한 채권의 신규인수 업무가 종료된다. 과거 성업공사 시절과 비교해 볼 때 캠코는 위상이나 규모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부실을 털어내는 작업을 일단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제 캠코의 새로운 위상 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본지 구영우 편집국장이 연원영 사장<사진>을 만나 앞으로 캠코가 나아가야 할 진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기금을 통한 부실채권 신규인수 업무가 오는 22일로 종료됩니다. 연장을 놓고 논란이 많았지만 구조조정의 완성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까.

-부실채권 인수가 추가로 필요했다면 정책당국은 물론 공사의 판단에 따라 기금의 인수 시한을 연장했을 것입니다. 추가적인 마무리가 필요하지만 일단의 부실정리는 끝난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이미 부실채권 시장에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고 판단합니다.


▶그렇다면 캠코의 비전과 구체적인 전략은 무엇인가요.

-우선 내부 조직의 쇄신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지난 2월부터 외부전문기관, 정부 등과 공사의 기능조정과 발전방안을 협의하고 있고 공사내에 ‘중장기 발전기획단’을 설치해 공사의 역할 재정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능개편의 기본방향은 크게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업무와 정부대행업무 등의 고유업무를 확대 발전시키는 것과 기존의 부대업무를 독자적 사업영역으로 구축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신규 부실채권의 인수는 공사회계에서 계속 수행할 것이고 이를 위해 회사채 발행 등 다양한 형태의 자금조달을 추진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보유하고 있는 44조원 규모(매입액 기준 14.5조)의 부실채권의 관리작업도 매우 중요합니다. 부실채권의 정리업무는 지금까지 단순매각에 주력해 왔으나 앞으로는 보유한 부실채권의 가치를 높인 후 매각함으로써 공적자금 회수에 만전을 기하고자 합니다.



▶캠코의 대외 인지도와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캠코는 IMF이후 부실 정리에 관해 한국은 성공했다는 평가와 함께 그 주역으로 외국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급박하게 부실 정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선진국으로부터 비싼 수업료를 치룬 것이 사실입니다. 본전 뽑는다는 차원에서도 그동안의 정리경험을 상품화해 세계 각국의 부실채권정리시장에 진출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러시아 등 8개국 13개 부실채권정리기구와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상호 협력기반을 구축했고 아시아개발은행(ADB)에 컨설팅 기관으로 등록해 부실채권정리 관련 컨설팅 사업수주의 교두보를 마련했지요. 일본 재일동포 관련 부실채권 정리업무, 대만 예보와의 부실기금운영 협력체제 구축도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부실채권 인수업무와 관련, 이제 민간분야와 경쟁을 해야 하는 만큼 프라이싱 능력 제고 등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과거 부실채권을 사오는 과정에서 자산평가가 중요하지 않았지만 이제 부실채권을 정확히 평가해서 사오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다른 참여자들과의 경쟁도 치열할 것입니다. 그동안의 노하우와 심혈을 기울여 의사결정모델인 DSS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 기업에 비해 공공성을 갖고 있는 공사의 성격상 리스크 프리미엄을 낮게 가져갈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부실기금 종료에 따라 인력을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계속 있었습니다. 향후 인력운용의 방향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캠코의 할 일은 많습니다. 사실 그동안 대규모 부실채권 인수에 치중하느라 공사 본연의 업무가 소홀히 된 점도 많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44조원의 부실채권의 매각, 정리업무가 계속 진행돼야 하고 해외사업이나 기존 업무의 확충에 따라 지속적으로 인력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일례로 제가 부임한 이후 조세체납 압류재산 공매업무나 국유재산 관리업무 등의 정부대행 업무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했고 그 결과 조세업무는 수임량이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났으며, 국유재산 업무도 크게 늘어 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줄이기 일변도의 인력구조조정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라 생각하며 직원교육강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신규인력채용 및 명예퇴직제 확대, 신규업무개발을 통한 인력수요 창출 등 질적 측면을 고려한 인력조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취임 10개월에 대한 소감과 최고 경영진으로써의 경영철학은 무엇입니까.

-관료 생활을 마감하고 공사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두려움 반 기대 반이었습니다. 소감은 10개월 동안 열심히 일했다는 게 전부입니다.

부임 초기만 해도 부실채권 정리의 ‘마무리 투수’라는 역할이 주어졌었지만 이제 공사의 재탄생을 위해 ‘만루 홈런’을 치는 톱타자로서의 역할을 다 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전체 조직과 직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부탁드리고 저 역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사장은 큰 프레임만 짜주고 그 안을 채우는 것은 아랫사람 몫으로 남겨두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야 발전도와 성취도가 훨씬 큰 법이지요.

(정리 : 박준식)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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