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1일 상호저축은행들의 소액신용대출 규모가 지난해말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연체율도 높아지는 등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어 BIS비율 위험가중치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상호저축은행들은 현재 50%로 적용하고 있는 소액신용대출 위험가중치를 내년 1월이후 신규취급분에 대해 3월말까지 75%, 4월이후에는 100%를 적용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상호저축은행들의 평균 BIS비율은 11.13% 수준"이라며 "위험가중치가 상향된다고 해도 신규취급분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현재 수준에서 크게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또한 소액신용대출 취급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대손충당금 적립률의 추가상향을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6월 정상여신에 대해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0.5%에서 0.75%로, 요주의 여신에 대해 2%에서 5%로 강화한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단 연말쯤 상호저축은행들의 영업상황을 점검해본 후 추가상향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정상여신의 경우 0.75%에서 1%로, 요주의 여신은 5%에서 7%정도로 충당금 적립률을 높이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금감원은 가계대출점검반을 설치, 선도 상호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경영진 면담, 연체율 감축계획 제출 등을 통해 소액신용대출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부실소액신용대출에 대한 자체 대손상각 추진, AMC 등 자산관리회사에 대한 매각 등을 적극 추진토록 지도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중 상호저축은행 중앙회 공동으로 채권추심회사를 설립, 부실소액신용대출채권을 집중적으로 회수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9월말 현재 상호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은 2조8305억원으로 지난해말의 1조4893억원에 비해 1조3412억원 증가했다.
또한 연체율도 지난해말 11.7%, 6월말 16.3%에서 9월말 현재 22.3%로 증가추세에 있으며 소액신용대출의 비중도 지난해말 9.3%에서 9월말 16.0%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