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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김정태 행장, RM 지점장 ‘최고 도덕성’ 특명

전지선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7-14 19:44

전결권 100억, 모럴 해저드 사전 차단

국민은행 기업금융영업(RM)점포 지점장들에게 난데없는 특명이 떨어졌다.

국민은행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지난 9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RM 지점장들에게 최고의 도덕성을 요구한다”고 선언한 것.

김 행장이 최근 확대 개설한 RM점포에 대한 언급을 시작하자 당연히 실적이나 미비한 사항을 보완하라는 지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임원들은 뜬금없는 김행장의 ‘도덕성’ 거론에 잠시 움찔(?)했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이내 ‘김 행장다운 발언’이라는 반응이 잇따랐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국민은행은 지난 2일 150개 RM점포를 추가로 개설하고 ‘노마진 대출’을 선언, 소매금융에 이은 중소기업 사냥에 뛰어들었다. 국민은행 RM점포는 총 222개로 국내 시중 은행중 최대 규모다.

또 RM점포 지점장의 대출 전결권한을 종전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높였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 관계자는 “김 행장의 특별 지시는 지점장의 전결권한이 2배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발생할 수 도 있는 모럴 해저도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엄포용으로 해석된다”며 “하지만 김 행장의 당부 정도로 미루어 짐작할 때 도덕적으로 문제를 발생시키는 지점장에 대해서는 실적에 상관없이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김 행장은 조만간 RM점포 순회를 단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합병이후 옛 국민은행 점포를 일제히 순회하고 지난 4~5월에는 SSP를 직접 돌아본 이후 3번째 이뤄지는 지점 순회다. 또 RM점포를 방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세일즈에도 팔을 걷어 부칠 것으로 보인다.

김 행장은 이날 임원들에게 ‘RM점포 방문시 국민은행과 거래하기를 꺼려하거나 대출이 어려운 기업체 대표들과 만남을 갖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행장의 지점 방문시에는 지점장들이 자신의 업적을 인정받기 위해 거래가 원만히 이뤄지는 기업체 사람들과 자리를 같이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런 관행을 타파하려는 의도가 짙다”고 지적했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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