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최대 70%이상 편입해 운용하는 장기증권펀드가 증시 조정기에도 고수익을 달성,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펀드평가가 자체 조사한데 따르면 장기증권펀드중 주식을 70%이상 편입해 운용하는 성장형펀드가 평균 30%대의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이에셋의 세이고배당 장기증권펀드는 지난 3일 현재 펀드 설정일 대비 64.41%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중이며 이어 템플턴의 그로스장기증권펀드 또한 60.69%의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또 한화투신의 한화장기증권펀드가 48.34%, 한국투신의 탐스비과세장기증권펀드가 45%,미래에셋의 미래장기증권펀드가 41.39%의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어 증시 조정기에도 별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장기증권성장형펀드의 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작년 투신사들이 장기증권펀드를 설정했던 시기가 증시가 너무 낮은 시점에 설정돼 작년말 증시가 상승했을 때 그만큼 확보된 수익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개월간 증시가 조정을 받을 때 3개월간 수익률은 대부분의 투신사들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그동안 운용과정에서 확보해 둔 수익이 많아 증시가 떨어져도 아직 큰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다.
한국펀드평가 민주영 연구원은 이에 대해 “장기증권펀드의 경우 특별한 운용전략이라고 할 것은 없으나 워낙 주가가 낮은 시점에 들어가 증시 조정기에도 수익에 별반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같은 장기증권펀드의 경우를 보더라도 가입시점에 따라 수익률에 희비가 엇갈리는 만큼 펀드 가입시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기증권인덱스펀드에서는 LG장기인덱스펀드가 3일 현재 44.03%로 1위를 달성했으며 한국투신의 탐스비과세장기증권B투신L-1펀드가 38.76%로 2위를 현대투신의 비과세장기증권1-NH1펀드가 37.87%로 뒤를 이었다. 안정형장기증권펀드는 교보투신의 비전21C안심장기증권C-1펀드가 23.89%로 1위를 마이다스의 마이다스옵티멈장기증권펀드가 21. 21%로 2위를 기록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