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투자를 했다가 쓴맛을 본 사람들이 증권시장 주변을 다시 기웃거리고 있다. 저점시대에 주식투자로 돈을 벌겠다는 욕심이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가 다시 800을 바라보고 있고 투신사들은 주식형 가입적기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고객은 아직까지 미심쩍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98년 6월과 상황이 비슷하다.
98년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상승세로 돌아설 기미가 보이자 투신사들은 주식형펀드 가입적기라며 주식형펀드 판매에 박차를 가했었다. 그때 투자자들은 외환위기 상황이라 반응이 시큰둥했고 이로부터 1년쯤 뒤 주가가 정점을 향해 치달을 때가 돼서야 투자자금이 몰렸다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라는 말처럼 주가가 조정을 거치고 다시 한번 상승을 기다리고 있을 때 적당한 펀드를 골라 장기투자한다면 제법 만족할 만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올해 투신사에서는 주식형펀드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였고 신상품들을 보면 성장형, 안정형, 원금보존형, 전환형 등 점차 상품이 다양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투신운용의 삼성팀파워90주식형펀드 삼성인덱스프리미엄 30, 대한투신의 갤롭코리아시리즈, 한투운용의 그랜드슬램시리즈 등이 환매수수료가 없는 대신 가입금액의 1%정도를 판매수수료로 선취하는 상품이다
삼성팀파워 90은 개방형뮤추얼펀드로 자산의 90%이상을 주식 및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펀드이며, 한국투신의 그랜드슬램주식도 주식에 60%를 투자하는 판매수수료 선취형상품이다. 이와 함께 안정적인 자금운용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주식에 30%이내 투자하는 안정형상품들에 관심을 둘만하다
대한투신의 갤롭코리아안정혼합, 삼성투신운용의 인덱스프리미엄30, SK투신의 OK베스트안정혼합 등이 그것이며 안전하면서도 수익률도 좋은 편이다. 일정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함으로써 주식투자로 돈을 벌어놓은 이익을 고정하는 투자상품인 전환형상품도 주목할만한 상품이다.
현대투신의 히트골든벨30A혼합, 굿모닝운용의 굿모닝세이프원펀드는 주식30%, 채권에 60%를 투자하는 펀드로 일정목표수익을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상품이다.
주식시장이 미덥지 못해 원금손실이 걱정되는 투자자라면 원금을 90~95%보존하는 상품에도 관심을 둘만하다. 삼성투신은 주식에 30%, 채권에 60% 투자하는 삼성프로텍트알파펀드와 주식60%, 채권 40%이하에 투자하는 삼성프로텍트베타펀드를 선보였는데 둘다 원금의 90~95%를 보존하는 주식형펀드이다. 주은투신의 주은 베스트클릭펀드도 원금의 90%를 보존하는 게 특징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