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맡기려니 이자수익이 변변치 못하고 직접 주식투자를 하려니 요즘같은 약세장에 손해 볼 염려부터 하게 된다. 그래서 찾는 곳이 투자신탁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투신사에 찾아가는 것만으로 간접투자에서 성공할 수는 없다. 투신상품을 가입할 때는 “지금 장세가 좋다”보다 “앞으로 장세가 좋아진다”는 판단이 내려질때가 바람직하다. 실제 증시가 한창 활황세를 보일 때는 기준가격이 크게 올라있는 경우가 흔하다. 그만큼 비싼 가격에 펀드를 매입하는 셈이니 추가로 거둘 수 있는 이익규모도 줄어들게 마련이다. 직접 주식투자에서 “활황장세가 펼쳐진다”는 소식을 듣고 주식매수에 나섰다가 오히려 상투’만 잡게 되는 이치와 같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증시가 침체를 거듭할 때는 주식형 상품을 매입할 엄두도 못내는게 보통이다. 게다가 언제 장세가 상승세로 돌아설지 예측키도 어렵다. 상승세를 확인한 다음에 주식형 상품에 가입하는 게 미리 들어가 손해를 감수하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투신사가 내놓고 있는 다양한 주식형상품의 성격을 알고 이를 잘 이용하면 위험을 크게 줄일수 있다. 침체장세가 거듭될 때는 돌발악재가 나타나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많다. 장세가 상승세로 돌아서기에는 적지않은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다. 이럴 때 일수록 높은 수익 보다 안정된 수익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투신사들은 이같은 투자자들의 요구에 맞춰 원금손실을 최소화한 `원금 보존형’주식형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높은 수익이 예상되면서도 손해볼 염려가 없는 상품이다.
삼성투신의 삼성프로텍트펀드’, 주은투신의 베스트클릭’등이 대표적이다.
삼성투신의 삼성프로텍트펀드는 주식 30%,채권60%이하에 투자하는 프로텍트알파펀드(원금95%보존)와 주식60%,채권에 40%이하를 투자하는 프로텍트베타펀드(원금90%보존) 두 종류를 운용하고있다. 주은투신도 주식에 30~40%, 채권에 55~60% 투자하는 베스트클릭혼합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손절매기능을 가미한 위험관리형펀드에도 관심을 둘만하다. 한국투신의 TAMS-UBS AM체인지업 펀드와 대한투신의 인베스트타겟플러스혼합펀드,삼성투신의 삼성안정형시스템혼합30펀드등이 대표적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