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투신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인덱스펀드에 대한 수익률 평가기준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처럼 각 펀드별로 절대수익률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보다는 코스피200을 따라가는 인덱스펀드의 속성상 벤치마크 대비를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현재 인덱스펀드의 운용관리비용이 외국에 비해 너무 높아 비용을 낮추는 방안 마련도 절실한 상황이다.
10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현행 인덱스펀드의 평가기준이 벤치마크 대비를 기준으로 평가하기보다 개별펀드간 절대수익률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어 운용상 애로가 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투신사들이 인덱스펀드에 대해 지나친 수익률 제고를 위해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을 초과 달성하는 등 인덱스운용기법과는 맞지 않는 적극적인 운용 기법을 구사하고 있어 향후 운용 전략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덱스펀드는 운용비용을 절감해 코스피200지수를 꾸준히 따라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게 목적”이라며 “그러나 이처럼 코스피200지수를 에러없이 따라가기 위해서는 관련시스템 구축이 선결과제이며 트레킹에러를 축소하는 관리 노하우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조만간 LG전자와 LG카드가 코스피200에 추가로 편입되기 때문에 코스피200 상위 50종목 이외에 나머지 종목은 유동성과 매매 거래체결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지나친 현물 거래보다는 선물을 포지션으로 해 운용을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일반투자자들은 인덱스펀드에 가입하는 최대 이유가 안정적인 수익률외에 플러스 알파 수익률을 원해서 가입하는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금 대부분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과 유동성이 풍부한 종목에 집중 투자될수밖에 없어 코스피 200지수 종목중 일부 종목은 매매 계약 체결이 어려워지는 등 운용상 제약이 따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또한 오는 8월 상장지수 펀드의 도입을 계기로 시스템펀드의 관심이 고조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기관들이 인덱스펀드에 제시수익률을 요구해 일임운용을 맡기고 있고 인덱스펀드의 상품 성격과 달리 운용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정상적인 운용을 하는 운용사와는 기관들이 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이 같은 요구를 들어주는 운용사와 일임운용계약을 맺어 시장을 왜곡시킬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상장지수 펀드의 도입을 계기로 시스템펀드 운용기법에 대한 연구와 거래기관들에 대한 시스템펀드의 이해도 제고, 평가기준 개선, 운용관리 비용 절감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업계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