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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밀짚 모자는 겨울에 사라”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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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5-15 19:21

주가 오를 때 투자하면 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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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하고 안정적 펀드 골라야



“지금 간접투자상품에 가입해도 됩니까”

요즘 여유 자금을 가지고 있는 사람중 이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무척 늘어나고 있다.

“밀짚모자는 겨울에 사라” 주가가 낮을 때 주식을 산 다음 오를 때 팔아 수익을 올린다는 이 증시격언은 명언중에 명언으로 꼽힌다. 간접투자에도 이 격언은 그대로 적용된다.

그러나 간접투자시장은 이 격언과는 정반대로 움직인다. 주가가 바닥권에서 헤매고 있을 때는 간접투자상품의 매력이 없다.

증시가 활활 타오르고 주가가 피크에 도달하고 나서야 자금이 몰려든다.

이때는 “상투를 잡을 수 있으니 가입하지 마라”고 경고해도 막무가내로 돈을 맡긴다. 1999년 7월부터 9월까지 그랬다.

당시 종합주가지수가 1000을 돌파하자 고객들은 너도 나도 돈을 싸들고 투신사로 달려갔다. 석달동안 무려 20조원 이상이 몰렸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때 펀드에 가입한 사람은 엄청난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환매를 하려니 원금손실이 너무 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다.

최근에도 마찬가지이다. 주가 대세상승기에 막 진입하던 작년 10월이후 펀드에 투자했던 사람은 적게는 50%, 많게는 70% 이상의 달콤한 수익률을 맛보았다.

또한 일부 펀드중에서는 100 % 이상의 수익률이 나는 펀드가 생겨 간접투자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4월중순 930에서 5월10일 현재 817때까지 주가가 100포인트 이상 하락하면서 간접투자 상품중 성장형 펀드의 경우 11%이상 수익률이 떨어졌다

이와함께 안정성장형(주식비중 30~60%)과 주식편입 30% 이하인 안정형도 최근 5% ~8%정도의 수익률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단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투자자들의 희비를 갈라놓은 셈이다. 주식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펀드매니저조차도 주가속락이라는 악조건에서는 당해낼 재간이 없음을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이 기간중 종합주가지수 하락률이 15%에 달한 것을 감안하면 간접투자 고객들은 그나마 위로를 삼을 만하다. 주식투자는 타이밍의 게임이며 간접투자 역시 예외가 아니라는 점이 여실이 증명된 셈이다.

그러나 현실은 이런 교훈이 잘 통하지 않는다.

요즘 주가가 거의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지만 간접투자시장은 좀처럼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삼성투신 김영준 주식1팀장은 “고객들에게 지금이 펀드에 가입할 적기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들은척 만척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고객들은 주가가 다시 활황세로 접어들고 증권영업창구에 발디딜 틈이 없을 때 뒤늦게 가입해 막차를 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간접투자 상품에 가입하려면 여유자금과 함께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다소 공격적이라면 주식투자비중이 높은 성장형펀드를, 보수적이라면 안정형을 골라야 한다.

운용회사의 선택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높은 수익을 냈다고 해서 반드시 고수익을 낸다는 보장은 없다. 운용회사를 선택할 때는 장기간 꾸준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위험관리를 잘하는 회사를 고르는 것이 기본이다.

삼성투신 김영준 주식1팀장은 “증시가 벌써 한달 가깝게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지만 대세 상승 기조가 여전히 살아 있기 때문에 오히려 역발상적인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실제 수익률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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