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은행별 특화업무 ‘릴레이’ 점검 / ⑦국민銀 CEO

전지선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5-12 17:50

“국민은행은 몰라도 김정태는 안다”

잇단 파격 발언, 통념깨고 시장논리에 충실



튀어야 하는 세상, 국민은행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행장<사진>은 가장 튀는 행장이다. 외환위기 이후 부실덩어리가 된 대형은행중 유일하게 ‘우량’이라는 수식어를 유지했던 국민은행의 브랜드 파워 진원지이기도 하다.

사실 국민은행은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만큼 IR이나 자산유동화 부문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행장이 국민은행의 강점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CEO주가’로 일컬어지는 국민은행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견인차이기 때문이다.

김행장은 은행권 최초의 ‘비은행, 비관료’출신 은행장. 옛 주택은행장 시절 보여주었던 김행장의 투명경영은 지난해 7월 옛 주택과 국민은행의 통합은행장으로 선출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즉 ING, 골드만삭스 등의 외국인 대주주가 김상훈 前 국민은행장과의 팽팽했던 자리다툼에서 ‘시장이 인정한’ 김행장의 손을 들어준 것. 김행장은 현재 주주와 시장의 기대에 어긋남 없이, ‘김정태식 성공 신화’를 엮어가고 있는 중이다.

김행장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장사꾼’이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리고 장사비결은 시장의 신뢰, 투명경영, 탈 관료의식 등 극히 상식적이지만 국내 은행권에서 지켜지지 않았던 것들이다. 국민은행에서는 실적없는 임직원은 살아남을 수 없고 은행권 특유의 권위주의와 관료주의는 발 붙일 곳이 없다.

대신 성과에 대한 철저한 보상은 기본. 통합은행장 취임당시 “월급은 1원만 받고 스톡옵션을 택하겠다”고 발언한 것도 이 같은 경영철학을 솔선수범하기 위함이다.

또한 김행장은 현장경영을 중시한다. 99년 옛 주택은행장 시절 76개 점포를 순회하며 약 3600여명의 직원들과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는 것은 현재 3개로 분산돼 있는 국민은행 본점을 두루 다니면서 일을 처리하고 지난해 11~12월 2달간 약 560개 지점, 4577명과의 만찬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미국과 호주 경영대학원 경영학 교과서에 실려있는 “사무실에서 김정태를 찾지 마라”는 문구에서도 잘 드러난다.

김행장은 ‘자신감’에 넘쳐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감은 최근 일련의 발언에 잘 드러난다. 가계대출 부실 우려로 금융당국이 대출억제 시그널을 보내는 상황에서도 김행장은 “주택담보대출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금감원측이 비공식적으로 은행장들을 소집, 가계대출 억제를 권고한 직후라는 점에서 김행장의 배짱을 가늠하게 한다.

뿐만이 아니다. 회장제가 새로운 은행지배구조로 등장하고 있는 추세를 알면서도 “합병은행장의 경우는 예외지만 은행에 회장이 왜 필요한가”라는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또 “대금업을 제도권이 하지 않아서 사회문제다”, “차기 행장은 외부에서 영입하겠다” 까지, 그의 파격 발언은 끝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행장의 발언에 주목하는 것은 옛 주택은행장 시절 ROA 15%이상, ROE 20%이상 증가시켰고 8%대에 이르렀던 무수익여신비율을 3%대로 낮추고 30%에 이르는 자산증가율을 기록했던 저력을 믿기 때문이다.

통합국민은행도 김행장 취임후 주가가 64%급등, 3월말 시가총액 125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즈니스위크나 미국 경제지 포브스글로벌이 ‘아시아 금융개혁의 본보기’로 칭송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박연현 핀다저축은행 대표, 토스뱅크 설립 멤버·인터넷 뱅크 전문가 박연현 핀다저축은행 초대 대표 이사는 토스뱅크 설립멤버로, 인터넷 뱅크 경험이 풍부하다.1989년생인 박 대표는 컨설팅사를 거쳐 토스뱅크 초기 멤버로 합류해 은행 설립과 국내 최초 공동대출 상품 출시를 주도했다. 핀테크 기업이 인수한 첫 저축은행의 경영을 30대 대표가 맡게 됐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핀다는 박 대표가 데이터·AI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 저축은행의 초기 성장 토대를 마련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혜민·박홍민 공동대표가 이끄는 핀다는 이번 인수로 대출 비교·중개를 넘어 금융상품을 직접 설계하고 공급하는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경영·통계 전공 컨설턴트 출신…재무·리스크 등 운영 기틀 구축박 대표 2 이은미號 토스뱅크, 광주銀과 기업대출 관리체계 준비…심사·리스크관리 경험 활용 [인뱅 대면업무 규제완화] 기업여신은 개인여신보다 재무상태 외에도 사업 지속가능성과 자금용도, 상환능력 등 심사에서 살펴야 할 요소가 다양하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대면업무 허용범위가 넓어지면 비대면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사업현황·담보물 점검과 대출 이후 사후관리까지 보완할 수 있는 여지도 커진다.이은미 대표가 이끄는 토스뱅크는 광주은행과 기업 공동대출을 추진하며 기업여신 특성을 반영한 관리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양행의 심사·리스크관리 경험을 활용해 건전성을 관리하고, 대면업무는 자금사용 점검과 채무조정 등 사후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기업 공동대출 5대5 자금 분담금융위원회는 지난 7일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의 공동대출 3 양종희號 KB금융, 환경금융 2년 새 31.9% 확대…배출총량 감축 과제 [기후금융 진단] 양종희 회장이 이끌어온 KB금융그룹이 지난 2년간 환경금융 공급을 확대하고 금융배출 집약도를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이재근 차기 회장은 이 같은 성과를 이어가면서도, 지난해 다시 늘어난 금융배출 총량을 안정적인 감축 경로로 돌려놓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KB금융의 환경부문 상품·투자·대출 잔액은 2023년 말 15.8조원에서 지난해 말 20.84조원으로 31.9% 증가했다. 2030년 환경금융 규모 목표인 25조원의 83.4%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금융배출 집약도도 금융자산 1억원당 26.0톤에서 20.1톤으로 22.7% 낮아져, 금융 공급 확대와 자산 단위당 배출량 개선이 함께 이뤄졌다.다만 금융배출 총량은 2024년 4946.2만톤에서 지난해 515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