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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랩어카운트 하나 안하나 下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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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5-05 14:37

‘은행권에 주도권 넘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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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고사 위기감

강자가 독식하는 슈퍼스타게임 ‘돌입’

리테일 업무에 소신과 비전 있어야 생존 가능



증권사들의 자산관리업무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의 자산관리업무인 PB업무는 활성화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향후 증권사들이 자산관리업무에 대한 비전 제시와 투자, 마인드 변화 없이는 자산관리업무도 은행권이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 8월 도입되는 방카슈랑스 등 자산관리업무의 외적인 환경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수익원 고갈과 이에 따른 경쟁력 약화 로 인해 고사 위기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업무는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특성상 투자여력이 큰 대형증권사가 리더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이 같은 리테일 비즈니스는 시장의 강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슈퍼스타 게임의 일종으로 증권사는 합병을 통한 대형화로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문제는 증권사들이 이 같은 합병을 통한 대형화보다는 위탁 매매수수료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고 온라인 거래를 통한 단기 자산관리업무에 편중돼 있어 랩어카운트의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씨티은행의 경우 수익증권 판매 비중에서 자산관리 비중이 50%를 넘어서고 있다는 사실은 국내 증권사에게 많은 시사점을 보여주고 있다. 증권사들이 약정을 통한 단기적인 이익에 급급하다보니 정작 자산관리 업무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과 여건 조성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상황이다. 이런 맥락에서 은행권이 점차 자산관리업무까지 잠식해 들어오고 있는데도 증권사들은 시장만 탓하는 근시안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은행권이 향후 PB영업을 배경으로 자산관리 시장까지 위협하는 강자로 부상하는 이유는 우선 고객의 높은 신뢰성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이 그동안 부실 청산 등 자산클린화를 이뤄 재무적 안정성을 배경으로 고객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자산관리업무를 위해 국제 인증을 받은 재무설계사인 CFP들에 대한 교육 강화도 향후 자산관리 경쟁력 측면에서 무시 못할 요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물론 증권사들도 협회를 통해 전문상담사인 FP제도를 운영하고는 있으나 현 FP제도는 단순 지식을 전달하는 즉, 재무 설계 능력이 없는 인력만 양성하고 있다는게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FP자격증을 획득한 인력중 절반 가량이 학생들이어서 시험을 위한 제도로 전락하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자산관리업무를 특화하고 주요 수익 영역으로 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먼저 CEO의 자산관리업무에 대한 명확한 비전 제시와 당장 수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장기 투자에 대한 비전과 의욕이 필수적이다. 시장 상황이 열악해도 결국 대세가 자산관리로 갈수 밖에 없다면 이에 대한 준비는 불가피하다. 결국 증권사와 고객들의 마인드 변화가 수반되지 않고서는 선진 금융업무인 자산관리 업무의 정착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증권사 관계자는 “문제는 방카슈랑스 도입 등 시장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환경 변화에 있어 증권사들이 전문성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고사될 운명에 빠질수도 있는게 증권사들의 현 주소”라며 “따라서 규모가 작은 증권사들이 지금보다 더 많이 생겨 틈새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대형증권사들은 몸집 불리기를 통해 자산관리 업무에 대한 확실한 자신감을 회복하는게 생존 전략에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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