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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펀드 삼성-LG컨소시엄 자존심 건 ‘한판 승부’

김태경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4-14 22:06

코스피 200지수 상품 개발 치열…유동성 공급 관건

코스피 IT지수 상장 불가능…삼성전자 비중 50%넘어



오는 8월초 도입될 예정인 상장지수펀드(ETF)를 놓고 삼성과 LG컨소시엄이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를 펼치고 있어 전체 증권업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5일 증권계에 따르면 현재 양대 재벌을 대표하는 두 컨소시엄은 삼성과 LG투신운용사를 비롯 대형증권사 대부분이 참여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상장지수펀드의 유동성 역할을 담당하는 시장조성자(AP)인 증권사들은 코스피 200지수를 구성할 수 있는 보유물량 여부와 이를 유통시킬수 있는 능력에 따라 초기 시장 선점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장지수펀드가 가능한 지수인 코스피 200과 50, IT중 IT지수는 삼성전자가 50%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업법상 30%이상 제한 규정으로 인해 당분간 상장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LG투자증권은 LG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증권사가 8개에 달하는데다 주식시장 점유율 또한 40%를 차지하고 있어 점유율 20%에 그치고 있는 삼성컨소시엄 보다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AP들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 정도에 따라 차익거래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증권사의 시장 조성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상장지수펀드는 결국 거래소에서 유통되는 주식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매매가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는 지수 복제를 누가 잘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된다고 반박했다.

또 상장지수펀드를 구성하기 위한 기관들의 참여도를 볼 때 현재 가능한 펀드 출자와 증권사를 제외하고는 다른 기관들의 참여가 미지수이기 때문에 아직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상장지수펀드는 투신사가 취급하는 수익증권형으로 설정돼 우선 시행될 전망이다. 뮤추얼펀드형은 상법상 회사인데다 관련 세제 문제가 겹쳐 당분간 상장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는 재경부에 뮤추얼펀드형에 대해 세제상 혜택을 부여해 상장이 가능할수 있도록 건의를 했지만 당분간은 보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상장지수펀드가 시장 초기에 5000억~1조원 정도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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