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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 칼럼 / 아이아코카의 성공비결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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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3-3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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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경영인들을 면밀하게 관찰해 보면 나름대로 특징을 갖고 있다. 크라이슬러 자동차를 회생시킨 리 아이아코카도 능히 이 범주에 낄만한 인물이다. 어렸을 적 그는 무척 불행했다.

이탈리아에서 이민 온 그의 부친은 얼마간의 돈을 벌었으나 대공황으로 몽땅 날려 버리는 비운을 맞았다. 이 바람에 그는 엄청난 고생을 해야 했다. 또 초등학교 땐 이민자의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왕따’를 당하는 등 마음의 상처를 입으며 자랐다.

이같이 불행하게 살아왔지만 훗날 그는 미국 경제사에 신화적 업적을 남겼다. 특히 회생 불능 상태에 놓였던 크라이슬러 자동차를 살려낸 스토리는 기업의 최고경영자로서만이 아니라 아메리카의 한 시민으로서 능히 추앙을 받을만한 일이다.

그런 그가 이미 오래전에 떠난 크라이슬러로 복귀하려다가 좌절됐다고 최근 한 외신이 전하고 있다. 올해 77세인 점을 감안하면 경영능력의 탁월성 여부에 상관없이 그럴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그는 여러 면에서 독특한 점이 많은 인물이다.

무엇보다 그는 청렴을 인생의 최우선으로 삼고 이를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 그가 포드자동차에 근무할 당시 회장자리엔 창업자의 후예인 헨리 포드가 버티고 있었다.

아이아코카를 포드자동차에서 내쫓기 위해 오너인 포드 회장은 온갖 수단을 동원했다. 포드 회장은 무려 3년에 걸쳐 아이아코카를 감시하고 그의 통화를 도청했다. 퇴근 후엔 아이아코카의 집무실을 샅샅이 뒤져 무엇이든 핑계 거리를 찾아내려고 혈안이 됐다. 그러나 단 하나의 약점도 발견해 내지 못했다고 한다.

아이아코카가 그만큼 깨끗하게 살았다는 증거다. 하청업체수가 1만9000여개에 달해 부정의 소지가 다분했음에도 사소한 잡음하나 없이 일을 처리했다. 매년 몇 차례에 걸쳐 수천명의 딜러들과 깊은 내용의 상담을 나눴지만 단 한번도 뒷거래를 하거나 잡음에 휘말리는 일이 없었다.

오직 청렴으로써 스스로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킨 것이다.

아이아코카는 그의 성격상 많은 적들에 둘러 쌓여있을 법한 인물이다. 실제로 항상 독선전이고 외향적이며 자신을 드러내길 좋아하기 때문에 그의 주변엔 비판자와 도전자들이 우글거렸다. 그럼에도 그는 단 한번도 부정사건이나 불투명한 회계처리 등으로 오해 또는 모함받지 않았다. 훗날 미국역사에 길이 남을 인물로 성장케 한 숨은 비결은 바로 신앙과 같은 그의 청렴성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성 싶다.

아이아코카는 경영철학 제1조를 ‘청렴성 지키기’에 두었다. 포드자동차에서 직속상사로 모셨던 로버트 맥나마라(존 F. 케네디 대통령 때 국방장관 역임)가 말한 대로 “사장(CEO)등 기업의 경영자는 교황보다 더 카톨릭 적이어야 한다”는 명언을 몸으로 실천했다. 깨끗한 처신과 일처리로써 매사에 떳떳했기에 언제나 자신감이 넘쳤고 풍부한 아이디어로서 경쟁회사들을 앞지르는 승리의 경영을 해냈던 것이다.

선진국으로 발돔움하기 위해선 우리 모두가 보다 청렴해야 한다. 국가신인도를 높이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각자의 앞날을 밝게 펼쳐가기 위해서도 청렴성은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도둑심보를 없애버리고 청렴성을 바탕으로 새롭고 건전한 풍토를 만들어 가자.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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